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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디자인 세계적 수준…자신만의 스토리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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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디자인상 'iF'
    랄프 비그먼 회장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한국 기업의 디자인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독특한 특징이 없다. 한국 하면 바로 떠오르는 디자인 스토리를 고민해야 한다.”

    레드닷, IDAE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의 랄프 비그먼 회장(사진)은 “한국의 디자인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21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디자인상 2016’ 서명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iF는 국내 1위 안마의자 기업 바디프랜드와 국내 대학생 등 젊은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디자인상을 제정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1953년 독일에서 출범한 iF는 대학생 등 젊은 디자이너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비그먼 회장은 “한국 디자이너의 가장 큰 장점은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회의 때 한국 디자이너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도 ‘시간을 더 달라’는 식으로 근성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디자인 스토리를 제품에 녹여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한국을 떠올릴 만한 디자인 정체성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관 공동으로 ‘코리아 디자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독일 일본 이탈리아처럼 ‘한국만의 디자인’을 구축하라는 주문이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면 늘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며 “요즘 유행하는 색이나 모양을 선보이는 게 디자인의 전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로 사람이 점점 더 몰리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나 고령화로 인한 헬스케어 비용 증가, 한정된 에너지의 효율적 분배 등이 요즘 유럽 디자인의 화두”라고 소개했다.

    비그먼 회장은 “예컨대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려면 점점 더 큰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며 “과거엔 엔지니어가 중심이 돼 이런 문제를 해결했지만 요즘은 디자인을 먼저 고려한 뒤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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