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코스피지수가 점차 반등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결정 우려가 시간을 두고 재개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Fed의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금리동결이 결정된 점은 자금이탈 위험에 처해있던 신흥국에는 호재"라며 "지난주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나타난 외국인 순매수는 이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기둔화 우려가 신흥국 증시에도 일정부분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등탄력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시간을 벌었을 뿐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재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회복된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추세적으로 발전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반등을 이끌었던 긍정적 측면이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 접근했고, 주가수익비율(PER)는 9.8배까지 올라섰다"며 "통상적으로 국내 증시의 PER가 두 자릿수 이상 적용은 경기 호황기 또는 명확한 회복 국면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시장 전반에 걸친 매수 대응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오는 3분기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 개선 업종과 다음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하 기대 수혜주(株)에 대한 선별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