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용하긴 용하네…'마의 시청률' 20%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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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콘텐츠
용팔이 인기 비결은…
선과 악 모두 가진 다면적 캐릭터
메디컬·액션·멜로…'장르 융합'
반전의 반전 거듭하는 빠른 전개
용팔이 인기 비결은…
선과 악 모두 가진 다면적 캐릭터
메디컬·액션·멜로…'장르 융합'
반전의 반전 거듭하는 빠른 전개

이런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부진을 깨는 작품이 나왔다. 시청률 20%를 돌파한 SBS 수목 미니시리즈 ‘용팔이’다. 지난달 5일 첫 회를 내보낸 용팔이는 방영 2회 만에 올해 방송된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최고 시청률을 넘어섰다. 지난 16일 방송된 13회는 21.5%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시청률은 27.9%까지 올라갔다. 시청률이 높다 보니 첫 회부터 광고 완판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2회 연장 방영도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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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주인공 설정 공감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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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액션 스릴러에 멜로 가미
드라마는 이런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다. 병원을 배경으로 해서는 긴박한 의료 사건이 줄잇는 메디컬 드라마가 펼쳐진다. 사채를 쓰고 조직폭력배와 연관된 태현이 등장하는 부분은 종종 스릴러를 연상케 한다. 박진감 있는 자동차 추격 등 스케일 큰 액션 장면도 나온다. 중간중간 태현과 여진의 관계를 그리는 멜로 장면도 있다. 일반 환자는 이용할 수 없는 VIP 병동과 재벌가에서 벌어지는 권력 암투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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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전개
각각 사연이 있는 인물들과 다양한 장르가 섞인 내용이 한꺼번에 나오면 시청자들은 지치기 쉽다. 드라마는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야기를 빠르게 끌고 간다. 초반부터 돈 없는 레지던트와 재벌 상속녀 이야기가 교차하며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식물인간 상태였던 여진이 깨어나 복수극을 펼치면서 이야기가 반전을 거듭하는 것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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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개로 인한 부작용도 있다. 속도와 박진감에 치중한 나머지 이야기에 개연성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작정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복수에만 치중하는 여진의 이야기가 부각되면서 더 그렇다. 매회 상승을 거듭하던 시청률도 지난 17일 방영한 14회에서 처음으로 하락했다. 줄거리와 주인공 설정이 신형빈 작가의 만화 ‘도시정벌’을 표절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신 작가는 최근 에이전시를 통해 표절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상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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