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도라에몽과 손잡고 '품절'행진
유통업계가 '도라에몽'에 푹 빠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가 탄생 35주년을 맞은 인기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과 손잡고 연이은 콜라보레이션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지도가 높은 탓에 관련 상품 및 프로모션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17일 도라에몽 극장판이 개봉하면서 마케팅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도라에몽 열풍은 롯데리아에서 시작됐다. 롯데리아는 설을 앞둔 지난 2월 16일부터 세트메뉴 구매 고객에게 도라에몽 보조 배터리를 9000원에 판매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인기에 한 달만인 3월 말 2차 물량을 출시했을 정도다.

지난달 20일에는 에이블씨엔씨 어퓨가 제품 패키지에 도라에몽을 입힌 도라에몽 에디션을 출시했다. 출시 전부터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도라에몽 에디션은 출시 당일 전국 매장 품절을 기록했다..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개점 9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4일까지 야외광장에 대형 도라에몽 100체를 전시하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회가 열린 첫 주말, 대형 도라에몽과 사진을 찍기 위해 10분 이상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백화점에 몰렸다. 그 결과 도라에몽 팝업스토어는 일주일 만에 한 달 예상 판매액의 절반을 올렸고 목표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아이파크백화점은 예상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도 도라에몽 행렬에 합류했다. 지난 7일 도라에몽 신메뉴를 출시하고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출시 10일 만에 8800개가 판매됐고 이번 주말 동안 판매량 1만개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드롭탑은 기대하고 있다.

드롭탑은 아메리카노와 크로넛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 구매 시 도라에몽 인형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세트 메뉴 판매율이 전체 판매율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예상보다 도라에몽 인형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기존 수량에서 500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드롭탑은 해당 이벤트 이후 신메뉴 주문시 도라에몽 토이를 증정하는 2차 이벤트를 추가 진행해 보다 더 많은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도라에몽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도라에몽 신메뉴와 이벤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드롭탑 매장에서는 신메뉴와 더불어 매장 디스플레이, MD도 도라에몽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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