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 10주년 기념 ‘이색 경주로 마라톤대회’ 10월10일 개최
17일부터 참가자 모집, 참가자에게 유명 경주마 편자와 상금 수여

“경주마들의 신발을 차지하기 위한 이색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개장 10주년 대고객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평소 경주마가 질주하는 경주로를 달릴 수 있는 ‘이색 경주로 마라톤대회’를 오는 10월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로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1000명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가족부 경주로 1바퀴(2km)·성인부 2바퀴(4km) 코스로 진행된다. 남·여·가족부 각 우승자에게는 유명 경주마의 편자로 만든 상패와 함께 상금 30만원·2등 20만원·3등 10만원이 주어진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행운의 편자 기념품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 희망자는 17일부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홈페이지(http://park.kra.co.kr/busan_main.do)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전원에게 사람으로 치면 운동화 격인 경주마 편자를 제공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서양에서는 편자를 발견하면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편자를 행운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다. 독일이나 핀란드에서는 주석이나 말편자를 녹인 후 굳는 모양으로 한해를 시작하는 점을 본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편자가 영전, 승전 등의 의미로 인식됐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편자는 선거철이나 중요한 시험기간이 되면 편자를 찾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귀하신 몸이 된다. 편자가 행운과 승리의 상징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이나 승진을 앞둔 직장인, 수험생 부모, 사업을 시작한 사람 등이 편자를 구하기 위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로를 달리는 마라톤에는 특별함이 있다. 경주로를 살펴보면 두터운 모래로 덮여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수억 원에 이르는 경주마가 주행 중 다리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맨 밑바닥 자갈과 마사토 층 위에 8㎝ 두께의 모래를 덮어 쿠션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주로 마라톤은 일반 마라톤에 비해 경주거리는 짧지만 일반 마라톤 대비 3배 이상의 운동 효과가 있다.

마라톤대회는 10월 10일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 8시부터 참가자 확인을 한 후 등번호를 배부한다. 이 외에도 마라톤대회 기간 동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일원에서는 개장 10주년 기념 고객 대축제가 열려 다채로운 공연, 체험 행사가 열린다. 고객 대축제에는 대규모 라이브 콘서트, 가을 야생화를 주제로 열리는 꽃체험전, 이색 에어로빅 경연대회, 곤충체험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부경 CS안전팀의 박희태 팀장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 10주년을 맞아,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된 경주로를 달리는 이번 마라톤대회는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라며 “평소 마라톤으로 건강관리를 해오던 동호인은 물론 아름다운 추억만들기를 바라는 이들의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로 마라톤 관련 기타 문의는 레츠런파크 부산경남 콜 센터(051-901-7114)로 하면 된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