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 파업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를 선언한 대주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을 압박하기 위해 FIFA 투쟁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노조는 다음달 18∼24일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 노조간부 1명과 통역인 등 투쟁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노조의 투쟁단 파견은 현대중공업에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는 정 이사장을 압박해 임금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조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 이사장이 FIFA 회장 후보로 자격이 있는지 검증할 것"이라며 "정 이사장에게 그룹 산업재해 문제, 회사의 임금동결, 사내하청 노동자 생존권 등의 해결을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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