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미래다] LG "좋은 인재 있다면 회장도 찾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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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테크노 콘퍼런스'
석·박사급 대상 비전 소개
석·박사급 대상 비전 소개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하는 것과 같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합니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갈 겁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1년 9월 열린 LG인재개발대회에서 이렇게 말한 뒤 국내외 현장을 돌아다니며 인재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 가치 창출의 원천이 인재라는 신념을 갖고 있어서다.
LG는 구 회장의 인재경영에 대한 의지에 발맞춰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은 국내외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를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과 주요 기술 혁신 현황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는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2013년부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제안하고 사업화에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사내 포털 ‘LG LIFE(leading innovator focused on excellence)’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키워주겠다는 취지다.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면 수천만원의 상금은 물론 사업화 추진 부서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 LG 관계자는 “직원들이 다양한 융복합 기술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직원의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인 ‘LG 오픈 톡스(open talks)’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시장 선도를 주제로 15분간 임원 프레젠테이션 강연회를 여는데, 임원이나 직원들의 다양한 지식,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안 하는 생각,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도전으로 이뤄낸 성공체험담과 고객의 삶을 바꾸기 위한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디어 등 시장선도에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꾸며진다.
2011년에는 LG전자에서 직원 간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이그나이트(Ignite) LG’라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점화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이그나이트’는 지식강연인 ‘테드(TED)’와 비슷한 지식나눔의 장으로, LG전자판 테드라고 불린다. LG전자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해 창의력을 북돋우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LG전자 직원들이 자유 주제로 1인당 5분 정도 프레젠테이션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로 매년 2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연다.
LG 관계자는 “이런 노력들은 모든 임직원이 근성, 집요함 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공유와 치열한 고민을 통해 선도 상품을 반드시 만들어낸다는 시장선도의 조직문화를 LG 내에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원들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LG는 올해 1만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대 그룹 중에선 처음으로 입사지원서에 공인어학성적, 자격증,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사항을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스펙보다는 실무에 강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채용상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아니면 받지 않겠다며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의 입력란도 없앴다. 대신 지원자들의 실제 직무수행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직무 관련 경험이나 역량 등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표현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LG는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인적성 검사에 한국사와 한자를 추가했다. 한국사와 한자는 총 20문제로 지원자들이 평소 한국사 및 한자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LG 관계자는 “전공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의 결합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을 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1년 9월 열린 LG인재개발대회에서 이렇게 말한 뒤 국내외 현장을 돌아다니며 인재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 가치 창출의 원천이 인재라는 신념을 갖고 있어서다.
LG는 구 회장의 인재경영에 대한 의지에 발맞춰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은 국내외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를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과 주요 기술 혁신 현황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는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2013년부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제안하고 사업화에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사내 포털 ‘LG LIFE(leading innovator focused on excellence)’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키워주겠다는 취지다.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면 수천만원의 상금은 물론 사업화 추진 부서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 LG 관계자는 “직원들이 다양한 융복합 기술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직원의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인 ‘LG 오픈 톡스(open talks)’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시장 선도를 주제로 15분간 임원 프레젠테이션 강연회를 여는데, 임원이나 직원들의 다양한 지식,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안 하는 생각,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도전으로 이뤄낸 성공체험담과 고객의 삶을 바꾸기 위한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디어 등 시장선도에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꾸며진다.
2011년에는 LG전자에서 직원 간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이그나이트(Ignite) LG’라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점화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이그나이트’는 지식강연인 ‘테드(TED)’와 비슷한 지식나눔의 장으로, LG전자판 테드라고 불린다. LG전자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해 창의력을 북돋우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LG전자 직원들이 자유 주제로 1인당 5분 정도 프레젠테이션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로 매년 2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연다.
LG 관계자는 “이런 노력들은 모든 임직원이 근성, 집요함 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공유와 치열한 고민을 통해 선도 상품을 반드시 만들어낸다는 시장선도의 조직문화를 LG 내에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원들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LG는 올해 1만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대 그룹 중에선 처음으로 입사지원서에 공인어학성적, 자격증,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사항을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스펙보다는 실무에 강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채용상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아니면 받지 않겠다며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의 입력란도 없앴다. 대신 지원자들의 실제 직무수행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직무 관련 경험이나 역량 등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표현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LG는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인적성 검사에 한국사와 한자를 추가했다. 한국사와 한자는 총 20문제로 지원자들이 평소 한국사 및 한자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LG 관계자는 “전공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의 결합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을 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