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10만원대의 저렴한 추석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출장객, 관광객 등이 줄어 평소보다 객실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추석 연휴에 내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호텔들은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패키지를 구성했다. 르네상스호텔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수고했어, 올해도!’를 선보인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숙박객에겐 한과와 식혜 두 잔을 제공한다. 패키지1(13만원)은 딜럭스룸 1박, 뷔페 2인 조식, 객실 내 무료 인터넷 등이 포함된다. 패키지2(16만원)는 여기에 태국 스파 브랜드 ‘탄(THANN)’ 마사지 오일이 포함된 트래블 키트 1개 등을 제공한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은 25일부터 30일까지 ‘추석 애(愛) 패키지’를 판매한다. 패키지 이용객은 26일부터 진행하는 송편 만들기와 민속놀이 프로그램에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숲 속의 별장 더글러스 하우스룸을 포함한 ‘한가위 愛(13만5000원부터)’와 본관 딜럭스룸에 숙박할 수 있는 ‘보름달 愛(19만9000원부터)’ 등 두 종류다.

그랜드앰배서더호텔은 도심에서 즐기는 추석이란 뜻의 ‘플레이 유어 추석 패키지(16만2800원)’를 25일부터 29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는 슈페리어룸 1박과 함께 레스토랑 3만원 이용권, 윷놀이 세트 등으로 구성된다. 호텔 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만원대 초반의 상품도 나왔다. 그랜드힐튼호텔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기존 객실 가격보다 최대 60% 할인한 가격으로 투숙할 수 있는 한가위 패키지를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선보인다. 가격은 13만5000원부터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