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보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 `아임쇼핑`이 기존 홈쇼핑 판매제품을 재탕 방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정희 의원(전북 익산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감자료를 통해 공영홈쇼핑 개국 첫 주(7월 14일~21일)에 방송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전체 제품의 41.7%가 기존 홈쇼핑에서 이미 판매된 제품이었고, 방송 횟수로는 37.8%가 재탕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이 지난 7월 14일 오전 10시부터 7월21일 자정까지 방송판매한 제품은 총 151개였고, 이 중 63개(41.7%)가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된 실적이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공영홈쇼핑은 개국 첫 주에 총 151개 제품을 272회 편성해 311회 판매방송을 했으며, `아임쇼핑`에서 재탕 판매된 63개 제품은 일주일 동안 118회 방송됐고 기존 홈쇼핑사는 이들 63개 제품에 대해 80주 동안 866회를 방송했습니다.

전 의원은 "기존 홈쇼핑사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기제품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공용홈쇼핑에서 기존 홈쇼핑에서 잘나가는 제품을 재탕 방송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공용홈쇼핑이 개국 첫 주부터 이런 얄팍한 상술로 중소기업을 기만한 것에 대해 중기청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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