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동해 상에서 대테러와 해상 수색구조 등을 위한 합동훈련을 시행한다.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15∼18일 러시아 국경수비부 연해주사령부와 해상치안기관 정례회의 등을 개최하고 동해시 묵호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추적·차단과 검거, 해상수색구조, 화재진압 등 합동훈련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합동훈련에는 러시아 국경수비부 연해주사령부 경비함정 1척, 헬기 1대와 동해해경안전본부 경비함정 3척, 헬기 1대가 참가한다.

훈련은 항해 중인 러시아 선박 선원 5명이 처우 불만으로 동료 선원을 인질로 잡고 선박을 납치한 상황을 가정해 16일 오전 묵호항 인근 해상에서 러시아 함정과 합동으로 이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훈련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보완할 계획이다.

이번 합동훈련에는 한·러 해상치안기관장 정례회의를 함께 개최해 양 기관 수색·구조, 국제범죄 공동대처를 위한 정보교환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동해해경본부 관계자는 "훈련은 격년제로 번갈아 가면서 상호 방문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북서태평양 안전과 양국 공조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후 동해시 묵호 해경전용부두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함정 공개행사와 관현악단 연주, 의장대 시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