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만큼은 가장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제체조연맹(FIG)이 주최하는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1위(69.998점)를 기록한 손연재는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2개 획득을 목표로 세웠지만 종목별 결선에서도 볼 4위(18.216점), 후프 5위(18.125점), 리본 5위(18.083점), 곤봉 8위(17.183점)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손연재는 개인종합 15위 내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해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손연재는 “준비한 100%를 못 보여줘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내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이고, 앞으로 1년간 다시 시작하는 만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연재는 내년에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짜겠다는 각오다. 새로운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리듬체조 선수로서 쌓아온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손연재는 휴식기와 갈라쇼 이후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