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서 대규모 집회

노사정이 노동개혁 대타협에 난항을 보이는 상화에서 양대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12일 정부에 강압적인 임금피크제 추진을 중단하라고 욕구했다.

양대노총 공투본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5천여명(경찰추산 3천5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임금피크제 강압을 중단하고 청년일자리를 위한 총인건비를 증액하라"고 촉구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단독으로라도 일반해고와 성과연봉제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는데 이런 협박에 우리는 더 위력적인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은 "재벌 기업들이 곳간에 쌓아둔 사내유보금의 1%만 풀어도 일자리 23만개가 생긴다"면서 "공공서비스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에 앞서 재벌부터 개혁할 수 있도록 노사정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은 "이미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0여곳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버리면서 투쟁 전선이 무너졌다"면서 "경영평가라는 겁박에 흔들리지 말고 노동자생존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투본은 이날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개악 추진이 계속된다면 양대노총은 11월 총파업 결의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로 정부가 제시한 대타협 시한을 넘긴 노사정은 이날 오후 5시 대표자 회동을 하고 다시 대타협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h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