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하루 만에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7포인트(0.71%) 내린 1920.53을 기록하고 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개선되자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설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전월 532만명보다 늘어난 57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30만명을 크게 웃돈 수치이며,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이날 1910선 후반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현재 1920선을 턱걸이해 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6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하며 2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억원, 14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10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제일모직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보험 건설 등만 상승세다.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상 증자 소식에 18% 넘게 급락하고 있다. 반면 금호산업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분 인수가격을 높였다는 소식에 5%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23포인트(0.94%) 내린 654.44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억원, 37억원을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73억원 매수 우위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8% 급등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실적 개선 전망에 3%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0원(0.63%) 오른 119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