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하계 다보스포럼')가 9일 다롄(大連)에서 개막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포럼에서 하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의 성장 제고를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성장의 새로운 청사진'을 주제로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하계 포럼에는 피터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 이치메드 사이칸비레그 몽골 총리 외에 전 세계 90개국에서 공공, 민간 부문 각계 인사 1천7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해 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 쉬사오스(徐紹史) 주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루웨이(魯위<火+韋>) 주임, 국가지적재산권국 선창위(申長雨) 국장과 랴오닝(遼寧), 청두(成都), 톈진(天津) 등 지방도시 지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재계에서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 중국건설은행 왕훙장(王洪章) 회장, 해항(海航)집단 천펑(陳峰)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중속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가 표면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세계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까지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또 신창타이에서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서비스업이 소비형 경제에 어떻게 적응할 지도 관심사안이다.

수출위주에서 내수 중심으로, 고속성장에서 중속 성장으로 각각 움직이는 중국 경제의 발전 변화와 녹색경제를 위한 입법·법집행, 세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탄소배출 저감, 환경오염에 대한 대처도 관심대목이다.

중국은 성장 둔화에 따라 부족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터넷과 전통산업을 연결하는 '인터넷+' 발전방안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또 국제생산능력합작이 전체적인 생산능력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국제생산능력합작은 국내의 과잉설비,장비를 수요가 있는 해외로 내보낸다는 계획이 핵심이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연변국가에 대한 인프라 수출과 직접 닿아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또 로봇, 무인기, 빅데이터와 건강 등 신기술 영역 응용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증시파동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파동에 대한 공동대응 논의가 얼마나 깊이있게 다뤄질 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호전되고 있고 시장화를 위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천명할 계획이다.

매년 9월 중국이 개최하는 하계 다보스포럼은 1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과는 달리 신흥국 기업인들이 주로 참석하며 2007년 이후 9번째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