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이자 폭스뉴스 소유자인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부통령의 대권 도전과 후보 지명을 확 신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 대선에 상당히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머독 회장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이 이미 출마하기 로 한 것 같다”며 “그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적었다.

머독 회장은 이러한 판단의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 언론은 그의 관측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바이든 부통령이 장남이 사망한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 경선 레이스 도전으로 방향을 잡는지에 촉각을 세웠다.

이와 관련, 무성한 출마 관측에도 장고를 거듭하는 바이든 부통령은 그는 지난주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에 “가족이 출마를 감당할 감정 적 힘이 남아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견뎌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언급은 ‘대 권 의지’가 약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5일 민주당 안팎의 선거 전략가 10여 명의 전망을 근거로 민 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바이든 부통령이 결국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7일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행사행진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출마해요, 조”라며 결단을 촉구하자 “내 아내에게 말해요. 나도 아내에게 말할게요”라고 답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바이든 부통령이 망설이는 진짜 속내는 '가족 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신이 조직과 자금을 갖춘 힐러리와 겨룰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서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