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화 보유액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위안화 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해 중국 금융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월 외화 보유액이 3조5574억달러(약 4281조원)로 전달(3조6513억달러)보다 939억달러(약 113조원) 줄었다고 7일 발표했다.

중국의 외화 보유액은 4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4월(3조7481억달러) 이후 1907억달러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 고점(3조9932억달러)과 비교하면 약 11%인 4358억달러가 감소한 셈이다.

지난달 11일 위안화 평가가치 절하 이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금융당국이 보유 외화를 풀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중국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강화로 지난달 외화 보유액이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네덜란드의 라보뱅크는 8월 한 ㄷ달간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 규모를 2000억달러로 추산했다. 앞으로 자본 유출 등으로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어 중국 정부의 환율 방어로 외화 보유액은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