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도…삼성SDI 3000억 회사채 수요 예측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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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억 매수주문 몰려
모집금액의 1.5배 넘겨
모집금액의 1.5배 넘겨
삼성SDI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 모집 금액의 1.5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만기 3년짜리 2000억원어치, 5년짜리 1000억원어치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이날 수요 예측을 벌인 결과 총 4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3년짜리에 2600억원, 5년짜리에 2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국내 신용 평가사들로부터 신용 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0’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는 이 같은 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회사채 발행 금리를 3년짜리는 연 1.91%, 5년짜리는 연 2.18%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지난 4일 기준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 평가사들이 산정한 삼성SDI 회사채 시가 금리 평균치(3년짜리 연 1.86%, 5년짜리 연 2.18%)와 비교하면 3년짜리는 0.05%포인트 높고 5년짜리는 같다. 발행 규모는 더 늘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수요 예측 결과에 대해 시장에선 “2013년 이후 3년째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2%를 밑돌 정도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올 상반기엔 3조7098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고작 31억원에 불과했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지분율 19.58%)로 있는 데다 그룹 차원의 2차전지 사업 육성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 후광 효과’가 컸다는 얘기다.
삼성SDI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2000억원은 14일 만기인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원재료를 사는 데 쓸 계획이다. KB·NH투자증권이 이번 회사채 발행 업무를 주관했다. 발행일은 오는 14일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만기 3년짜리 2000억원어치, 5년짜리 1000억원어치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이날 수요 예측을 벌인 결과 총 4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3년짜리에 2600억원, 5년짜리에 2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국내 신용 평가사들로부터 신용 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0’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는 이 같은 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회사채 발행 금리를 3년짜리는 연 1.91%, 5년짜리는 연 2.18%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지난 4일 기준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 평가사들이 산정한 삼성SDI 회사채 시가 금리 평균치(3년짜리 연 1.86%, 5년짜리 연 2.18%)와 비교하면 3년짜리는 0.05%포인트 높고 5년짜리는 같다. 발행 규모는 더 늘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수요 예측 결과에 대해 시장에선 “2013년 이후 3년째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2%를 밑돌 정도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올 상반기엔 3조7098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고작 31억원에 불과했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지분율 19.58%)로 있는 데다 그룹 차원의 2차전지 사업 육성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 후광 효과’가 컸다는 얘기다.
삼성SDI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2000억원은 14일 만기인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원재료를 사는 데 쓸 계획이다. KB·NH투자증권이 이번 회사채 발행 업무를 주관했다. 발행일은 오는 14일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