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숙박시설 특별법 따라 호텔 용적률 400~1300% '쑥'
리츠칼튼, 18층서 22층으로…다이내스티, 64실서 173실로
서울 3년간 재건축 호텔 43곳·객실은 1만실 넘게 증가
서울 반포동 더팔래스호텔은 최근 1년6개월에 걸친 증축 공사를 통해 시설을 대폭 늘렸다. 300억여원을 들여 기존 건물 왼쪽 부분을 수평 증축해 연면적(건물 바닥면적의 합)을 종전 2만8127㎡에서 3만6387㎡로 30% 가까이 확장했다. 스위트룸 13실 등 객실 75개를 추가했다. 2011년 특1급(5성급) 호텔로 격상된 뒤 지은 지 30년 넘은 호텔 시설 개보수에 대한 요구가 높았는데 2012년 시행된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으로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이 상향 조정돼 호텔 증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재건축 나선 노후 호텔들
서울 시내 호텔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 호텔 재건축은 지은 지 20년을 넘어 시설이 노후화된 호텔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보통 10년을 단위로 이뤄지는 내부 리모델링 공사만으로는 시설 개보수와 고급화에 한계를 느낀 호텔들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995년 문을 연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을 지상 22층, 591실 규모로 재건축하는 안건을 지난달 통과시켰다. 논현동 다이내스티호텔도 64실 규모의 객실을 173실로 늘리는 재건축 심의안이 통과됐다. 두 호텔 모두 건축 인허가만 받으면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
재건축에 들어간 호텔도 상당수다. 1982년 지어진 서교동 서교호텔은 올해 초 30개월 일정으로 재건축 공사에 들어갔다. 지상 13층이던 서교호텔은 2018년 지상 22층, 366실 규모의 호텔로 탈바꿈한다. 60년 된 충무로(남학동) 아스토리아호텔도 최근 재건축을 위해 철거를 시작했다. 2018년이면 지상 15층, 112실 규모의 중형급 호텔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 호텔 3년 새 1만실 늘어
재건축·신축 호텔들은 관광숙박시설 특별법에 따라 제3종일반주거지역의 경우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정한 용적률보다 100%포인트 높은 400% 용적률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상업지역에선 최대 1300%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용적률 상향 조정에 따라 재건축·신축 호텔이 늘어나면서 최근 3년간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는 1만실 넘게 증가했다. 2012년 말 161개 호텔, 2만7173실이던 서울시 등록 관광호텔 수는 지난 7월 말 265개 호텔, 3만7764실로 많아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중구(3075실 증가), 종로구(1113실 증가), 동대문구(833실 증가), 강남구(816실 증가)를 중심으로 새 호텔들이 크게 늘었다.
2013년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시 도시계획 심의를 통해 용적률 완화 혜택을 얻은 재건축·신축 추진 호텔도 43곳(9838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