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연 1.50%)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계부채와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시기는 이달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이 6일 경제연구소 은행 증권사의 거시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13명에게 설문한 결과 12명이 오는 10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제 분야에선 2%대 저성장에 대한 우려 등 금리 인하의 당위성이 생기고 있지만 금리를 내리기엔 외환시장 불안감이 너무 크다”며 “정부와 한은은 적어도 올해 말까진 환율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나머지 한 명은 중국 경기 불안 등에 대한 대응책의 필요성,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한 한은의 협조 가능성에 주목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