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인방이 8월 판매 호조 소식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며 훨훨 날았다.

2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3,41% 상승한 15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는 3.23% 오른 4만9600원, 현대모비스는 1.97%오른 20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차 3인방이 강세를 나타낸 배경은 지난달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36만9792대로 전년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0.6%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2.9% 늘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오른 1180.7원에 마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폭락장을 나타내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을 받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여건이 개선되며 자동차 업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현대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판매 부진보다 환율 여건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뿐 아니라 경쟁구도에 중요한 원·엔 환율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현대기아차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