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26일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감바 오사카와의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평일 저녁이었지만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는 무려 2만3633명의 대관중이 찾아왔다. 전북 현대가 창단한 이후 평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날이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해 탄식이 들렸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한국)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전북이 현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한국 클럽축구의 자존심이라지만 상대팀 감바 오사카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지난해 J리그를 평정하며 모든 트로피(J리그, 리그컵, 일왕배, 슈퍼컵)를 싹쓸이한 놀라운 팀이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는 K리그 시민구단의 자랑 성남 FC에게 0-2로 패하기도 했지만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여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1위 자격으로 16강에 올랐고 K리그 클래식 강팀 FC 서울과의 두 경기 모두 3득점씩 올리는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며 2연승(3-1, 3-2)을 거두고 8강에 당당히 올랐다.



이에 최강희 감독과 전북 선수들은 실점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우선 목표였다. 비록 홈경기였지만 뒷문을 든든히 걸어잠그는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친 것이다. 특히, 전북은 풀백 자원 최철순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감바 오사카 공격형 미드필더 우사미 다카시를 따라다니라는 중책을 맡겼다.



이 판단은 분명 옳았다. 하지만 최철순과 나란히 서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이재성이 중원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안고 뛰는 바람에 공격에 좀 더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전북의 닥공은 무디게 느껴졌다. 맨 앞에서 간판 골잡이 이동국이 공격을 지휘하며 측면의 레오나르도-한교원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녹색 유니폼을 입은 이근호가 이동국이 만든 빈 공간을 노리며 보조 공격수로 뛰었다. 감바 오사카에서 뛴 경험도 있는 이근호였지만 특별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만큼 원정 경기에서 실점 없이 끝내야겠다는 감바 오사카 선수들의 저항 의지가 강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후반전에 이른 결단을 내렸다. 58분에 이근호를 빼고 루이스를 들여보냈고 64분에 한교원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정훈을 내보냈다. 이재성을 한교원 자리에 두고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하자는 주문이었다.



이재성은 감독의 뜻에 부응해 활발한 측면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미 체력을 많이 쓴 상태였기에 자신의 방향 전환 드리블과 패스 실력을 극대화시키지는 못했다. 위력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감바 오사카 골문 오른쪽 기둥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것이었다.



68분, 교체선수 루이스가 만들어낸 역습 기회에서 왼쪽 풀백 박원재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패스와 슛 사이에서 갈등하는 바람에 슛 타이밍을 놓쳐 슛도 아닌, 패스도 아닌 어정쩡한 동작만 취하고 말았다. 이동국이 이 흐르는 공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감바 오사카 골문 오른쪽 기둥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로써 전북은 4일 전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홈 경기 0-1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80분 연속 무득점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다. 올 시즌 홈 경기에서 이처럼 골이 안 터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북은 9월 16일 오후 7시 오사카에 있는 엑스포 `70 스타디움으로 들어가 원정 경기를 펼치게 됐는데 반드시 이기거나 1골 이상의 득점을 올린 상태에서 비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그보다 앞서 오는 30일 오후 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 FC와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를 고민해야 한다. 승점 7점 차이로 수원 블루윙즈의 선두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의 특산품 `닥공`을 되찾아와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과(26일 오후 7시, 전주성)



★ 전북 현대 0-0 감바 오사카



◎ 전북 선수들



FW : 이동국



AMF : 레오나르도, 이근호(58분↔루이스), 한교원(64분↔정훈)



DMF : 이재성, 최철순



DF : 박원재, 김형일, 윌킨슨, 김기희



GK : 권순태



◇ 동아시아 지역 다른 경기 결과



★ 가시와 레이솔(일본) 1-3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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