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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1위 전북 발목 잡은 7위 인천 유나이티드, `친정팀 더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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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의 김인성이 22일 친정팀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FC)





    프로의 무대는 참으로 냉정할 수밖에 없다. 정들자 떠난다는 말이 언제 어디서 들려올지 모르는 운명이다. 그러니 이 팀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일은 다반사다. 여기 묘한 인연의 두 팀이 기억에 남는 명승부를 남겼다.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조금씩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훌쩍 떠나가는 구단이 묘하게도 전북인 경우가 많았다. 인천의 주장 완장을 차고 수비라인을 지휘하던 정인환부터 시작해서 중원을 휘저은 미드필더 정혁, 이제 마지막 정을 쏟아부을 줄 알았던 진공 청소기 김남일, 미추홀 런닝맨 한교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문상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모두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선수들이었다. 그러니 두 팀의 맞대결은 항상 친정 팀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한 마디로 `친정팀 더비매치`인 셈이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묘한 일이 생겼다. 전북에서 뛰던 선수가 인천 유니폼을 입은 것이 화제가 된 것이다. 골잡이 케빈 오리스는 2013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31경기나 뛰면서 14득점 5도움을 올린 능력자다. 빠른 발을 자랑하며 측면을 신나게 누비는 김인성도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2014년 전북 선수로 11경기를 뛰었다. 묘하게도 이 두 선수가 이번 `친정팀 더비 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축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결과였다.



    김도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전에 전북에서 활약했던 김인성과 케빈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전에 전북의 코너킥 세트피스(31분) 상황에서 골대를 때리는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묘하게도 그 주인공조차 인천에서 활약하던 한교원이었기에 친정팀 더비 매치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한교원은 지난 5월 23일 전주성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경기 시작 후 5분만에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손찌검을 하는 바람에 퇴장당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기 때문에 이 경기를 누구보다 기다렸던 선수다.



    득점 없이 시작한 후반전, 예상하지 못한 큰 일이 만들어졌다. 65분에 인천의 선취골이자 결승골이 터진 것이다. 전북 골문 앞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케빈이 절묘한 방향 전환 드리블로 이근호를 따돌린 뒤 기습적인 크로스로 김인성의 왼발 골을 도왔다.



    이전 전북 골잡이 케빈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떠났던 이근호를 따돌린 장면부터 전북의 공격수였지만 단 1개의 공격 포인트조차 올리지 못하고 떠난 김인성이 인천 유니폼을 입고 이렇게 놀라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것은 일대 사건이었다. 2012년 8월 23일 바로 그곳에서 인천이 전북을 2-1로 이겼던 기억이 떠올랐다. 딱 3년만에 또 한 번의 이변이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1위 전북이 7위 인천에게 허무하게 무너질 수는 없었다. 후반전 교체선수 이동국을 중심으로 전북의 반격이 곧바로 시작됐다. 66분,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높은 공을 이동국이 이마로 돌려넣고자 했지만 인천 골키퍼 유현이 왼쪽으로 날아올라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79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훌륭한 드리블 실력을 자랑하며 짜릿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인천 골키퍼 유현으로서는 역동작이었기에 막아내기 힘든 타이밍이었지만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공을 가까스로 쳐냈다. 2만3113명의 전북 홈팬들은 사흘 전 전남 드래곤즈에게 0-1로 끌려가다가 85분 이후에 내리 두 골을 터뜨린 바 있기에 끝까지 전북 극장을 기다렸지만 인천 선수들의 겹수비는 좀처럼 무너뜨리기 어려웠다.



    결국 추가시간 4분까지 다 지나고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마치 시즌 우승을 차지한 듯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했다. 퇴장 징계로 이전 두 경기를 직접 지휘하지 못했던 김도훈 감독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전북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인물이었기에 인천으로서는 이 승리의 감회가 남달랐다.



    이로써 최근 6경기를 치르며 무득점 3연패의 늪에 빠졌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실점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인천으로 올라왔다. 간판 선수들 대부분을 뛰게하고도 패배한 전북은 26일(수) 오후 7시에 전주성에서 열리는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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