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333법칙, 6개월에 한 번씩’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치아건강이다. 28개의 치아를 하루에 3번 식후 3분 이내 3분간 닦고,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건강하게 치아를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는 총 1,083만명으로, 이중 60대가 3만3,50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50대(3만1,463명), 70대 이상(2만5,867명), 40대(2만5,260명) 순으로 50대 이상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이다. 흔히 풍치로 알고 있는 것이 이것이다.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되는데, 잇몸에만 국한된 염증이 생긴 형태를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 말한다. 염증으로 입 냄새가 심해지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며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껴 불편하다. 치료를 늦추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심지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성남 룡플란트치과 박홍진 원장은 “평소 꾸준한 칫솔질과 주기적으로 스케일링만 받아도 초기 치주질환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칫솔질이 힘든 노인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특히 치주질환은 잇몸 뼈가 반 이상이 녹을 때까지 특별한 통증이 없고, 통증을 느꼈을 때에는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가 대부분이므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치주질환으로 빠진 치아..치료기간 짧고 시술횟수 적은 즉시임플란트 도움

치주질환이 심해져 치아가 빠졌다면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데, 가급적 하루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씹는 기능은 물론 전신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7월부터는 70세 이상이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의 비용부담도 줄었다.



최근 국내 임플란트 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심는 방법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즉시 임플란트’가 주목 받고 있다. 즉시임플란트는 발치 후 바로 심기 때문에 통상 6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소요되는 기존 임플란트에 비해서 치료 기간을 6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보통 임플란트는 잇몸이 차오를 때까지 3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때문에 발치 후 바로 인공치근을 심기 어렵다. 또 치주질환으로 이가 빠진 경우라면 잇몸뼈의 상당부분은 녹은 상태라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뼈이식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 발치 후 보철물(Crown)을 씌울 때까지 최대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즉시임플란트는 발치와 인공치근 및 뼈 이식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기간의 상당부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앞니는 시술 당일 임시치아까지 씌울 수 있다.



즉시 임플란트는 우선 손상된 치아를 뽑고, 해당부위의 빈 공간(치아뿌리 부분)을 인공뼈로 메워 준다. 이어서 적절한 위치에 치아 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치근을 심고 잇몸을 봉합한다. 3~5개월의 잇몸회복 기간을 거친 후 그 위에 임플란트 보철물(크라운)을 완성한다. 간단히 말해 발치와 뼈이식, 임플란트 식립을 동시에 한 번의 마취로 해결하는 것이다. 풍치로 잇몸이 상해도 식립 과정에서 간단한 잇몸치료만 하면 돼 큰 어려움이 없다. 그만큼 시술횟수와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체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사고로 이가 부러졌거나 빠진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즉시 임플란트는 잇몸 뼈의 양이 인공치근을 고정시킬 수 있는 정도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단, 잇몸뼈가 아예 없는 환자들은 인공치근을 고정시킬 수 없기 때문에 시술이 어렵다.



청량리 룡플란트치과 윤기훈 원장은 “즉시 임플란트는 사후 관리를 잘 해주면 회복력도 좋다. 다만, 개인 치아 건강에 따라 시술 가능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사전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시술 후에는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초기 소독을 한달에서 한달반 정도, 이후에는 6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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