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20일 불안한 대외 여건 속에서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07포인트(0.67%) 떨어진 1,926.31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억원어치, 52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기관은 6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은 또 장중 1% 넘는 낙폭을 보이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8.64포인트(1.29%) 떨어진 661.92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5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억원어치, 2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연일 강한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자본 이탈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유동성과 성장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부여받았던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쪽으로 해석되면서 9월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지만, 중국 증시 불안과 국제 유가 급락 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장의 조정은 오는 9월 FOMC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작됐다"며 "9월 17일 FOMC 전후로 중기 저점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