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 차석 역임 '한국통' 이력 주목

한·중·일 3국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의 신임 사무총장에 중국의 양허우란(楊厚蘭) 전 주(駐) 미얀마 중국대사가 임명됐다.

양 전 대사는 이와타니 시게오(岩谷滋雄) 현 사무총장의 후임자로 최근 한중일 3국 정부에 의해 내정돼 다음 달 1일부터 사무국을 이끌게 된다고 외교 소식통이 13일 전했다.

협력사무국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전 대사의 임명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한중일 3국은 최근 양 전 대사에 대해 중국 정부의 추천 및 한국·일본 정부의 동의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재직해온 이와타니 사무총장은 이달로 임기가 끝난다.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은 세 국가가 돌아가며 2년씩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신봉길 초대 사무총장(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에 이어 일본에서 이와타니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을 맡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중국 차례다.

양허우란 전 대사는 2013년 3월부터 최근까지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로 재직했으며 미얀마 부임 전에는 주네팔 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2008∼2011년 중국 외교부 한반도 및 북핵문제 전권대사로서 중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은 바 있다.

2000~2006년 주한 중국대사관 근무 경험도 있어 '한국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일종의 국제기구인 3국 협력사무국은 3국 간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2010년 5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합의로 2011년 9월 공식 출범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