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의 골프 재해석 (1)] 골프 실력은 미스샷에 대한 해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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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의 골프 재해석
드라이버샷 OB 몇 번 났다고 스윙 교정?
스코어 욕심에 무리한 코스공략 탓일 수도
드라이버샷 OB 몇 번 났다고 스윙 교정?
스코어 욕심에 무리한 코스공략 탓일 수도
‘독학골프계’ 고수로 유명한 김헌 마음골프학교 교장(55)의 골프칼럼을 매주 연재합니다. 구력 25년의 김 교장은 “실수와 실패로부터 제대로 배우는 게 중요하다”며 미스샷, 슬라이스, 비거리, 방향성, 연습, 그립 등 골프에서 직면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 새로운 해석 방법을 보여줄 것입니다. 자신의 골프 스타일을 재해석해 행복한 골프의 길을 찾아보세요.
골프는 실수와 실패의 게임이다. 잘 치는 사람도 못 치는 사람도 열 번의 샷 가운데 마음에 드는 샷은 불과 한두 개다. 나머지는 다 실수요, 실패다. 못 치는 사람이 보면 잘 치는 사람의 샷은 거의 다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겠지만 전혀 아니다. 여전히 마음에 드는 샷의 비율은 10% 언저리를 맴돈다. 실수가 없는 골프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많은 실수와 실패로부터 무엇을 얻느냐다.
인생이 그렇듯 골프에서도 실패와 실수를 잘 해석하고 올바른 대안을 모색하면 성장과 발전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거나 전혀 엉뚱한 해석으로 이상한 결론에 이른다면 성장은커녕 불행한 골프, 짐스러운 골프를 하게 된다. 스윙이나 샷은 시간이 지나고 연습량이 늘면서 점차 좋아지기 마련인데 실수에 대한 해석력을 키우지 않으면 골프가 맨날 그 모양 그 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해석 능력이 바로 골프 실력’이라고 하는 것이다.
골프 세상에는 실수와 실패를 해석하는 두 개의 패러다임이 있다. 하나는 미스샷을 물리적인 현상으로 보고 그것만 교정하면 된다고 하는 일종의 대증요법 패러다임이다. 예를 들면 드라이버를 쳤는데 슬라이스로 인해 OB가 났다. 그럼 슬라이스를 교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쉽고도 단순명쾌하다. 그래서 중독성이 있다. 슬라이스가 난 물리적 현상을 스윙 궤도에서 찾거나 공과 클럽 페이스가 만나는 각도의 문제로 치환하고 그런 궤도나 각도가 발생시킨 몸동작을 교정하려 든다. 대부분의 골퍼는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 아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거야?”라고 할 것이다.
드라이버를 14번 친다고 가정해보자. 그중에 3개가 슬라이스가 발생해 OB가 났다면 나머지 11개의 샷은 뭔가. 3개의 문제 샷 때문에 스윙을 교정하면 나머지 11개의 샷은 어떻게 될까. 11개는 괜찮았고 3개가 문제라면 그 3개의 샷엔 물리적 동작의 문제가 아닌 다른 원인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배판이 됐다거나, 롱기스트 홀이었다거나, 해저드든 오비든 뭔가 시각적인 장애가 있는 홀은 아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문제 샷에 대한 대처는 전혀 달라진다. 괜히 멀쩡한 스윙을 뜯어고치면서 생고생을 할 이유가 없다.
전자의 패러다임을 실수와 문제 샷에 대한 대증요법식 해석, 즉자적 해석이라 한다면 후자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묻는 것이다. 마음골프학교를 통해 많은 아마추어와 라운드하면서 보고 느낀 것은 ‘실패는 클럽을 들기 전에 이미 잉태된다’는 것이다. 드라이버를 치면 안 되는 곳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우드를 치면 안 되는 상황에서 우드를 선택한다. 잘라 가거나 돌아가면 충분히 보기로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샷으로 기어이 ‘양파(더블 파)’를 치고 만다. 그러고는 샷이 안 된다며 교정해달라고 떼를 쓴다. 샷은 도무지 안정될 날이 없고 몸 고생은 끊이지 않는다.
국내 레슨에선 대증요법식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방송과 인터넷에 넘쳐나는 레슨이 모두 그렇다. 더 끔찍한 것은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퍼뜨린 패러다임이 이제는 골퍼 전체에게 내재화돼 스스로도 그렇게밖에 골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전혀 다른 해석으로 많은 골퍼를 행복한 골프의 세계로 안내한 실증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골프의 재해석’을 통해 골프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보려 한다. 행복한 골프를 위해!
골프는 실수와 실패의 게임이다. 잘 치는 사람도 못 치는 사람도 열 번의 샷 가운데 마음에 드는 샷은 불과 한두 개다. 나머지는 다 실수요, 실패다. 못 치는 사람이 보면 잘 치는 사람의 샷은 거의 다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겠지만 전혀 아니다. 여전히 마음에 드는 샷의 비율은 10% 언저리를 맴돈다. 실수가 없는 골프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많은 실수와 실패로부터 무엇을 얻느냐다.
인생이 그렇듯 골프에서도 실패와 실수를 잘 해석하고 올바른 대안을 모색하면 성장과 발전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거나 전혀 엉뚱한 해석으로 이상한 결론에 이른다면 성장은커녕 불행한 골프, 짐스러운 골프를 하게 된다. 스윙이나 샷은 시간이 지나고 연습량이 늘면서 점차 좋아지기 마련인데 실수에 대한 해석력을 키우지 않으면 골프가 맨날 그 모양 그 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해석 능력이 바로 골프 실력’이라고 하는 것이다.
골프 세상에는 실수와 실패를 해석하는 두 개의 패러다임이 있다. 하나는 미스샷을 물리적인 현상으로 보고 그것만 교정하면 된다고 하는 일종의 대증요법 패러다임이다. 예를 들면 드라이버를 쳤는데 슬라이스로 인해 OB가 났다. 그럼 슬라이스를 교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쉽고도 단순명쾌하다. 그래서 중독성이 있다. 슬라이스가 난 물리적 현상을 스윙 궤도에서 찾거나 공과 클럽 페이스가 만나는 각도의 문제로 치환하고 그런 궤도나 각도가 발생시킨 몸동작을 교정하려 든다. 대부분의 골퍼는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 아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거야?”라고 할 것이다.
드라이버를 14번 친다고 가정해보자. 그중에 3개가 슬라이스가 발생해 OB가 났다면 나머지 11개의 샷은 뭔가. 3개의 문제 샷 때문에 스윙을 교정하면 나머지 11개의 샷은 어떻게 될까. 11개는 괜찮았고 3개가 문제라면 그 3개의 샷엔 물리적 동작의 문제가 아닌 다른 원인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배판이 됐다거나, 롱기스트 홀이었다거나, 해저드든 오비든 뭔가 시각적인 장애가 있는 홀은 아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문제 샷에 대한 대처는 전혀 달라진다. 괜히 멀쩡한 스윙을 뜯어고치면서 생고생을 할 이유가 없다.
전자의 패러다임을 실수와 문제 샷에 대한 대증요법식 해석, 즉자적 해석이라 한다면 후자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묻는 것이다. 마음골프학교를 통해 많은 아마추어와 라운드하면서 보고 느낀 것은 ‘실패는 클럽을 들기 전에 이미 잉태된다’는 것이다. 드라이버를 치면 안 되는 곳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우드를 치면 안 되는 상황에서 우드를 선택한다. 잘라 가거나 돌아가면 충분히 보기로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샷으로 기어이 ‘양파(더블 파)’를 치고 만다. 그러고는 샷이 안 된다며 교정해달라고 떼를 쓴다. 샷은 도무지 안정될 날이 없고 몸 고생은 끊이지 않는다.
국내 레슨에선 대증요법식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방송과 인터넷에 넘쳐나는 레슨이 모두 그렇다. 더 끔찍한 것은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퍼뜨린 패러다임이 이제는 골퍼 전체에게 내재화돼 스스로도 그렇게밖에 골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전혀 다른 해석으로 많은 골퍼를 행복한 골프의 세계로 안내한 실증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골프의 재해석’을 통해 골프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보려 한다. 행복한 골프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