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상승중이다. 코스닥지수는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7포인트(0.22%) 오른 2042.19를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과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6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3%, 0.44% 올랐다.

29일(현지시간) Fed는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힘들었다면서도 미국 경제 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FOMC 성명을 9월부터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후 2040선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97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54억원, 61억원 매도 우위다.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통신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중이다. 건설업와 의료정밀, 증권 업종은 1%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한국전력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가 상승중인 가운데 삼성생명신한지주, 포스코 등은 1%대 상승중이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대 약세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한 6조89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과 소비자가전(CE) 사업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IT모바일(IM) 사업의 영업이익은 3조원을 하회했다.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린 유비에스와 메릴린치, 씨티그룹, CLSA, 도이치 증권 등을 통해 팔자세가 대거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도 1%대 약세며, 네이버는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네이버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71억6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만 5조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조선주의 주가도 하락중이다. 삼성중공업은 5%대, 대우조선해양은 2%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93포인트(1.22%) 오른 739.59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28억원, 59억원 순매수중이고 기관이 5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1%대 약세를 나타내는 파라다이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중이다. 동서씨젠이 4% 가까이 오르고 있으며 OCI머티리얼즈 컴투스도 2%대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16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