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텔아비브 2015' 한국대표로 뽑힌 디오션 "음반 유통까지…제작 플랫폼 지원"
“전 세계 뮤지션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음악을 함께 제작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작사·작곡가, 기타리스트, 드러머 등 글로벌 뮤지션들을 이어주는 플랫폼 사업을 펼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디오션의 노영태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뮤지션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음악을 제작·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디오션”이라며 “단순히 음악을 판매하기만 하는 기존 음원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디오션은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주최하는 국제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스타트 텔아비브 2015’의 한국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오는 9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서 세계 20여개국의 스타트업 대표와 맞붙을 예정이다.

디오션은 음악을 제작하는 ‘스튜디오(studio)’와 음악가라는 뜻의 ‘뮤지션(musician)’을 합성한 말이다. 노 CMO는 “뮤지션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상에서 레코딩 작업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디오션 안에서 모르는 뮤지션끼리도 채팅방을 열어 대화하고 음악을 들으며 음반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디오션은 뮤지션들이 온라인상에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박준형 디오션 매니저는 “인터넷상에서 음악을 직접 녹음하고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적용되면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모든 작업을 디오션 안에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음악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 안에서 음반 판매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디오션은 최근 베트남 시장에 특화한 사이트(diocian.vn)도 선보였다. 노 CMO는 “한류 시장이 커지는 베트남 시장을 주목해 특화 사이트를 선보인 것”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주목받는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