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의 박석현 연구원은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며 수급 환경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 초반 코스피는 추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코스피의 주요 124개(시총비중 78%) 기업 중 34개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1943억원 웃돌았지만 정유(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4995억원을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2분기 기업 실적 뿐 아니라 3분기와 올해 전체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은 주가 조정 압력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가 주 후반 예정돼 있는 미국의 FOMC 회의 이후 반등 국면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7월 FOMC회의 결과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진정시킬 수 있다"며 "업종별로는 이익모멘텀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화학, 증권주와 낙폭 과대주의 반발 반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