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현대에이치씨엔(HNC)이 오버행(대규모 대기 물량)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6400원에서 5500원으로 낮춰잡았다.

홍세종 연구원은 "지분 26.6%를 보유한 칼라일이 지난 5월14일 1000만주를 매각해 다음 날 주가는 12.7% 하락했다"며 "현재 칼라일 잔여 지분 17.3% 가 오버행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7~10%의 지분이 추가로 매각돼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15만~30만주의 일 평균 거래량을 감안하면 이는 수급적으로 분명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오버행 위험만 제외하면 회사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선제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가입자 감소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스토리도 유효하다는 설명. 현대에이치씨엔의 올해 말 기준 순현금은 2371억원에 육박한다.

그는 "오버행 위험이 사라지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기다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