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 또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 등 여신전문회사와 보험사의 대출 상품도 한눈에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에게 유익한 금융정보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시스템’을 연내 구축해 내년 1월 선보일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지금은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각 협회가 해당 업권의 금융상품만 비교공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는 은행이 내놓은 예·적금과 대출 상품만 살펴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보험사 등 다른 업권에서 취급하는 비슷한 상품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모든 권역의 대체 가능한 상품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는 통합 비교공시시스템을 금감원 홈페이지(fss.or.kr)에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상품을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강화하고, 금융회사 간 경쟁도 촉진할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하고 있다.

통합 비교공시시스템이 구축되면 금융소비자는 은행,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예·적금의 금리 등을 한 번에 살펴보고 선택할 수 있다. 은행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보험사가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소비자가 담보가격, 희망 대출금액, 대출기간 등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상품의 금리와 월 상환액, 총 대출비용 등 핵심정보를 비교해 공시한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판매하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도 비교할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