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피커 냉장고'
스마트폰 연동해 음악 청취
삼성전자 탄산수 냉장고 등
제품 경계 허물어 수요 개척
스마트폰 연동해 음악 청취
삼성전자 탄산수 냉장고 등
제품 경계 허물어 수요 개척
가전업계에 ‘융복합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수기, 탄산수 제조기를 각각 결합한 냉장고가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스피커를 내장한 냉장고까지 나왔다. 비단 냉장고만이 아니다. 커피머신 기능을 갖춘 정수기, 방향제와 조명등처럼 쓸 수 있는 에어컨도 선보였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제품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가 가전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제품 본래 기능과 관계없지만 함께 활용하면 편리한 다양한 기능을 합친 제품이 ‘퓨전(fusion) 가전’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퓨전 가전은 경제성과 공간 효율성이 높은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보통 정수기와 냉장고, 탄산수 제조기와 냉장고를 각각 따로 살 때보다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를 퓨전 가전에 가장 공들이는 업체로 꼽는다. LG전자는 최근 스피커를 장착한 냉장고 ‘디오스 오케트스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 상단에 일반 휴대폰의 10배 이상 출력을 내는 고품질 스피커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LG전자는 2013년 정수기와 양문형 냉장고를 결합한 정수기 냉장고를, 지난해엔 방향제와 조명등 기능을 넣은 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 주도 아래 가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방법으로 제품 간 융복합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의 경우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는 가전제품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아이디어 하나만 더하면 얼마든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스파클링 셰프컬렉션 냉장고’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냉장고 문에 탄산수 제조는 물론 얼음과 냉수까지 공급하는 정수기가 달려 있는 점이 특징이다. 출시 100일 만에 5000대 넘게 팔렸다.
청호나이스는 얼음 정수기에 캡슐 커피머신을 접목한 커피 정수기 ‘휘카페’를, 코웨이는 냉수와 정수, 탄산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움직임이 정체된 가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전제품 본연의 기능만으로는 판매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아이디어 하나만 더해도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소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퓨전 가전을 내놓는 업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제품 본래 기능과 관계없지만 함께 활용하면 편리한 다양한 기능을 합친 제품이 ‘퓨전(fusion) 가전’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퓨전 가전은 경제성과 공간 효율성이 높은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보통 정수기와 냉장고, 탄산수 제조기와 냉장고를 각각 따로 살 때보다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를 퓨전 가전에 가장 공들이는 업체로 꼽는다. LG전자는 최근 스피커를 장착한 냉장고 ‘디오스 오케트스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 상단에 일반 휴대폰의 10배 이상 출력을 내는 고품질 스피커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LG전자는 2013년 정수기와 양문형 냉장고를 결합한 정수기 냉장고를, 지난해엔 방향제와 조명등 기능을 넣은 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 주도 아래 가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방법으로 제품 간 융복합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의 경우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는 가전제품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아이디어 하나만 더하면 얼마든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스파클링 셰프컬렉션 냉장고’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냉장고 문에 탄산수 제조는 물론 얼음과 냉수까지 공급하는 정수기가 달려 있는 점이 특징이다. 출시 100일 만에 5000대 넘게 팔렸다.
청호나이스는 얼음 정수기에 캡슐 커피머신을 접목한 커피 정수기 ‘휘카페’를, 코웨이는 냉수와 정수, 탄산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움직임이 정체된 가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전제품 본연의 기능만으로는 판매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아이디어 하나만 더해도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소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퓨전 가전을 내놓는 업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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