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칩 제조회사에 설계도를 그려주고 수익을 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 IP업체로 비디오 IP 분야 세계 1위지만 이 회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거의 없다. 김상현 대표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도 ‘반도체 칩 만드는 회사냐’일 정도다. 칩스앤미디어의 반전은 반도체 IP 아웃소싱 규모가 5년 새(2009~2014년) 두 배 이상 커지면서 시작됐다. 올해 1분기 매출(24억원)이 3년 전 1분기 대비 352%나 뛰면서 코스닥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보다 낮은 PER 적용”
다음달 5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칩스앤미디어는 지난 20~21일 시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 상단(9300~1만500원)인 1만5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오는 27~28일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IP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사례는 없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국내 팹리스(설계·개발) 반도체업체와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정됐다. 어보브반도체와 이미지스, 에이디테크놀로지 등 5곳이 비교 대상 기업이다. 지난해 2분기~올해 1분기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은 17.4배였다. 이를 칩스앤미디어의 당기순이익에 곱한 뒤 총 주식 수로 나누면 1만2154원이 된다. 공모밴드는 여기에 13.6~23.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업계에선 비교 대상을 해외 IP업체로 넓힐 경우 더 나은 가치를 평가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업계 1위 IP업체인 암(ARM)사와 2위인 시놉시스(synopsys)의 PER은 각각 52배와 32배”라며 “해외 업체에 비해선 낮은 PER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비디오 IP 분야에서 90% 이상이 나오고 있는 매출 구조는 투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승자 독식 구조’로 짜여져 있는 업계 특성상 반도체 IP 상위업체가 비디오 IP 분야에 진출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호 칩스앤미디어 상무는 “연구개발(R&D) 인력을 늘리고 다른 분야 IP업체의 인수합병(M&A) 등을 폭넓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칩 제조사들이 IP사업을 아웃소싱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미국 정보기술(IT) 분야 리서치업체인 가트너는 2013년 30% 정도였던 반도체 IP 아웃소싱 비중이 5년 뒤인 2018년 6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수출 비중은 지난 1분기 87.8%까지 높아졌다. 매출처도 삼성전자 도시바 파노텍 등 70개사에 달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칩스앤미디어가 자동차 내비게이션, 폐쇄회로TV(CCTV) 등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전쟁 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31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3.46포인트(4.04%) 내린 5063.8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한때 4.14% 내린 5058.79까지 낙폭을 키우면서 지난 4일 장중 최저치(5059.45)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날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을 폭격할 것"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미군 지상군의 중동 도착 역시 확전 불안감을 키웠다. 미 방송 매체 CBS는 해군과 육군 특수부대 수백명이 최근 중동에 배치됐다며 이들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 하르그섬 상륙 등의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4726억원과 475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조9763억원 매수우위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3.74% 떨어지면서 주가가 16만원대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5.96% 급락하고 있다.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약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8% 내린 1078.45를 기록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152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519.9원에 개장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한때 1520원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0일(장중 1561원) 이후 1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
정밀 냉각 기술 상업화 기업 리센스메디컬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장 초반 '트리플'(공모가의 3배 상승)을 달성했다.31일 오전 9시37분 현재 리센스메디컬은 공모가(1만1000원) 대비 207% 오른 3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리센스메디컬은 피부 냉각마취 의료기기 등을 생산한다. 극저온 냉매의 온도를 수초 내 정밀 제어해 목표 부위를 원하는 온도로 빠르게 냉각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앞서 리센스메디컬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35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9000원∼1만1000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는 2097.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증거금으로 4조380억원을 모았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1일 장 초반 급락세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300원(4.71%) 내린 16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5만9000원(6.76%) 하락한 81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마이크론(-9.88%)을 비롯해 샌디스크(-7.04%) 인텔(-4.50%) 등 주요 반도체주가 크게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 칩 상승 지속 여부가 불안을 준 가운데 분기 말 리밸런싱 이슈도 부담이 됐다"며 "여기에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글로벌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9.2%에서 -14.8%로 크게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