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국 최대규모의 중고차 쇼핑몰 서서울모터리움 전경. 지하철9호선(양천향교역) 역세권으로 서울지역 중고차 거래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가양동 매매단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식 건물과 은행 보험 편의점 구내식당 등 부대시설을 완비해 여성 고객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고객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 마음 놓고 중고자동차 백화점 매장에서 쇼핑할 수 있는 안락한 거래문화를 업계에 반드시 정착시키겠습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4번 출구에서 500m정도에 위치(강서구 가양동)한 서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김원태 이사장과 90여개 조합사 대표들의 직업적 자존심이자 다짐이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단일 중고차 쇼핑몰이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중고차백화점 경영모델인 `서서울모터리움`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

1999년 현재의 터에 지하 5층, 지상 12층의 현대식 자동차 전용 첨단빌딩을 조성하기 시작할 때부터 중고차 거래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자는 운동을 함께 펼쳐왔다. 이들이 정한 5대 `윤리강령`은 ▷소비자 권익보호 ▷질 좋은 고객서비스 ▷양질의 상품 공급 ▷전회원의 공동이익 우선 ▷안전 교통문화 조성 등.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거래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을 기준으로 연간 30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중고차거래 시장이지만,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등 `자동차 유통 전문가`들로부터 "거짓말을 싣고 달리는 중고차"라고 혹평을 들을 만큼 거래질서는 아직도 낙후돼 있는 실정.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매물` 문제만이 아니다. 간혹 매스컴의 고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중고차시장의 사기, 협박 등의 사건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소비자단체 고발도 꾸준한 상태다.

물론 이것은 몰지각한 일부 거래인들의 행태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금년부터 우리 사회의 `비정상의 정상화` 계획에 `중고차거래 피해 방지`를 포함시켰다. 중고차시장에서 벌어지는 `난폭운전`을 뿌리 뽑겠다는 경고다.

김원태 이사장과 30여 업체 대표들이 15년 전 이곳에 모여 `정찰제 중고차 백화점`을 건설하고, 주먹구구식 매매방식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하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이 같은 업계 폐단을 앞장서서 극복하려 했던 것.

이제는 뜻을 같이 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었다. 2013년 말 완공된 백화점 입주업체 수가 3배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



▲ <사진=서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김원태 이사장. 1979년 자동차매매업에 입문해 36년간 중고차 거래시장에서 가족들을 부양해왔다. 지금까지 삶의 터전이었고, 앞으로도 뼈를 묻을 곳이어서 "소비자중심의 새로운 거래문화를 중고차시장에 반드시 정착시키고 떠나겠다"는 각오다.>

"자동차 구매 결정권이 가장이 아닌, 부인과 자녀들에게 있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소중하고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할 자산이 자동차이기 때문이지요."

김원태 이사장의 말이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서서울모터리움 중고차백화점에서는 여성고객 안내데스크를 금년 하반기에 설치할 예정. 그를 통해 중고차시장을 바라보는 전국 소비자들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일까. 서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조합사들인 서서울모터리움 입주업체들에 대한 금융권의 대접도 크게 달라졌다. 이들이 지난 15년간 중고차시장에서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 예로 과거에는 금융권으로부터 1억을 대출받기도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그 열 배인 10억 대출도 어렵지 않게 됐다. 물론 서서울자동차매매사업 조합사들에 한정된 얘기다.

더 반가운 것은 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 국토교통위)이 중고차시장의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파트너의 한 축으로 서서울모터리움을 선정하고 있다는 점.

지난 15일 서서울모터리움을 방문한 김 의원에게 김원태 이사장과 조합 임원진들이 정책세미나 개최를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냈다.

그 결과 `중고차 업종의 발전 방향` 및 `소비자의 불만 해소방안` 등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가 8월말로 예정하게 됐다. 그동안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의 합리적 경영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노력해온 결과다.

이를 토대로 1,400여 명에 이르는 조합사 딜러들의 소비자보호 인성교육을 강화하면서, 업계 전체의 숙원사업인 중고차거래의 중소기업 업종지정에 대한 여론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김원태 이사장의 계획.

2014년부터 중고차 거래가 신차 거래의 두 배를 넘어서고, 고용 창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 만큼 그에 걸맞은 금융과 세제 지원을 요구하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서서울모터리움이 추진하는 정책토론회에 업계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유승철기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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