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그룹 '3세 경영' 체제로…이경하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
JW중외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경하 부회장(52·사진)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3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50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이종호 회장(83)은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JW중외그룹은 1945년 고(故) 이기석 창업주가 설립한 ‘해방둥이 기업’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액제를 공급한 제약그룹이다.

JW홀딩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승진과 함께 박구서 JW홀딩스 사장과 박종전 JW생명과학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JW홀딩스 신임 대표에는 전재광 전무가, JW생명과학 대표에는 차성남 JW중외제약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신임 회장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1986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지 30여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사에서 지역 영업담당부터 시작해 마케팅·연구개발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2001년 JW중외제약 사장을 맡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했으며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JW중외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 아래 3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했다. 이 신임 회장 주도 아래 연초에는 ‘70+’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충남 당진의 최첨단 수액공장 등을 발판 삼아 2020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JW중외그룹은 2007년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이 회장이 JW홀딩스 지분 28.8%를 보유한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이번 승진으로 3세 경영체제 구축이 완료됐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창립 70주년을 맞은 JW중외그룹의 변화와 실천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책임 경영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