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 마(馬)와 함께 물놀이..세계최대 규모 말테마파크도 함께 즐긴다.

“국내 유일 말(馬)테마 워터파크 입장료가 단돈 만원”

여름이다. ‘풍덩’ 물속에 빠지는 소리만으로도 온몸이 시원해진다. 더운 열기를 한 번에 날려버리는 이런 묘미 때문에 물놀이 장을 매년 연중행사처럼 방문하는 건 아닐까. 아이들을 둔 엄마들에겐 매년 숙제처럼 느껴지는 물놀이 나들이.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좋다. 국내 유일의 말(馬) 테마 워터파크가 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선 단 돈 1만원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은 국내 유일의 말(馬)을 테마로 한 물놀이 시설인 ‘렛츠런 워터파크’가 20일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2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수영장과 유아 전용 풀 등 총 5개의 풀장,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 다양한 공기 조형물로 만들어진 각종 놀이시설, 유아들이 보트를 직접 타 볼 수 있는 보트존 등을 구성돼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다.

만원 한 장으로 수영장에 갈 수 있을까. 최근에 속속 들어선 워터파크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매년 찾는 수영장도 조금씩 가격이 인상되기는 마찬가지. 이렇듯 단돈 만원으로 나들이를 꿈꾸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말 테마 워터파크는 예외다. 위메프 등 쇼셜커머스를 통해 입장권을 예매하면 단 돈 1만원(현금결제 1만2000원)으로 물놀이와 테마파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알뜰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 안전요원이 상시 운영되고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적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피서지로 적합하다고 렛츠런파크 측은 설명했다.

말 테마 워터파크는 말 체험장이 바로 옆에 마련돼 생태학습도 겸할 수 있다. 신장 50c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말인 ‘버튼스앤보우’(일명 바우)와 고산지대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사용된 셔틀랜드 포니, 스페인이 원산지로 북미에서 인디언들이 길들인 점박이 말 아팔루사 등 세계에 자생하고 있는 다양한 품종의 말들이 전시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말 테마파크를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011년 말 테마파크를 개장해 가족공원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말 테마파크는 총 866억원을 투입해 126만㎡ 부지에 조성됐다. 말이라는 공통 테마로 어린이 자전거 대여소, 편익물품 대여소, 경마체험관, 경마견학접수처, 사계절 썰매동산, 포니&키즈 체험분수대, 전망대, 공연장, 각국의 세계마문화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어 부산ㆍ경남은 물론 남부권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인 순환열차를 이용하면 38만평의 부지 위에 조성된 테마파크의 명소들을 짧은 시간에 효율적이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순환열차는 워터파크~ 호스토리랜드~호스아일랜드~에코랜드 등의 정류장에 정차한다. 호스토리랜드는 어린이들이 세계의 말문화를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호스아일랜드는 가족과 연인을 테마로 한다. 둘레 1km의 호수와 장미원, 동화 같은 분수터널, 야외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프러포즈 포토존도 있다. 이용료는 2000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김병진 본부장은 “국내 유일의 말 테마 워터파크는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멀리 시외로 나가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 속에서 쉽게 여름더위를 피할 수 있다”며 “과거엔 경마장이 경주마들을 보면서 베팅하는 장소에 불과했지만 많은 사람이 즐기는 레저 공간으로 자리 잡은 만큼 세계적인 테마파크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