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 공매도 '붙박이'
타깃 바뀌지 않고 약세 베팅 일관
공매도 매물벽에 주가 힘 못써…주식 되사는 쇼트커버링도 사라져
"가격 저렴한 대형주 투자 주의"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이후 주가가 20.11% 하락했다. 지난달 말부터 6조78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계획을 밝혔지만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두꺼운 공매도 매물벽이 고비 때마다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5월 이후 삼성중공업 전체 매도액 중 공매도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안팎에 달한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것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약세장에서 공매도 물량이 많아지면 주가 낙폭이 더 커진다.
◆공매도 세력, 대형주 정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업종 중 삼성중공업(지난 5월 이후 누적 공매도액 3257억원)과 현대중공업(2512억원)이 3개월 연속 공매도액 20위 이내에 포함됐다. 자동차 업종 대표주인 현대자동차(5251억원)와 기아자동차(3327억원), 정보기술(IT)업종 대표인 삼성전자(7196억원), SK하이닉스(4228억원)도 공매도 상위 종목 명단에서 빠진 적이 없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200도 공매도 명단의 단골손님이다. 5월 이후 누적 공매도액이 4788억원에 달한다.
공매도에 시달린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시원치 않다. 악재가 있을 때 공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와 주가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잠재 부실 문제가 불거진 지난 15일부터 3일간 548억원어치의 삼성중공업 공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게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중공업에도 숨겨진 부실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 심리를 노린 것이다. 공매도 세력의 전략은 적중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5일과 16일 주식을 사들이며 약보합 수준에서 삼성중공업 주가를 방어했지만 17일엔 매수세가 뚝 끊겨 하루 새 12% 넘게 주가가 빠졌다.
◆주가연계증권 공매도도 기승
전문가들은 공매도 전략을 활용하는 단기 펀드들의 매매 패턴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과거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될 때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매수하는 것)을 통해 차익을 실현했다. 이때 주가는 다시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쇼트커버링 없이 꾸준히 주식을 공매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구간 진입을 노린 공매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증권사들은 ELS를 발행할 때 위험 분산을 위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하는데, 손실구간 진입이 확정되면 이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 주가가 일단 손실구간에 들어가면 ELS 매물이 주가를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다른 ELS까지 손실구간으로 미끄러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이런 종목은 공매도 세력의 ‘좋은 먹잇감’이다. 물량이 많은 ELS의 손실구간까지만 주가를 끌어내리면 다른 매물들을 불러 손쉽게 단기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차 주가 급락의 원인 중 하나가 종목형 ELS였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해석이다.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된 대형주는 피해가는 게 낫다”며 “쇼트커버링 기대감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주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장주보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가 폭락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증권가에서도 소부장주를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견고한 데다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 수혜를 볼 것이란 이유에서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3.08% 하락했다. 전체 34개 KRX 지수 중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10.56% 급락한 것과 비교해 선방했다.그동안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상승세 랠리를 달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전쟁을 빌미로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들은 이달에만 각각 13.07%와 12.91% 하락해 '18만전자'와 '92만닉스'로 밀렸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들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형적인 '패닉셀'(공포 매도) 국면에 직면해 과도한 낙폭을 보였다"고 분석했다.반면 반도체 소부장주는 시장을 이겨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KRX 반도체지수 구성 종목 중 리노공업(19.59%)을 비롯해 원익IPS(9.71%) 이오테크닉스(8.24%) HPSP(6.69%) 한미반도체(3.09%) 등이 이달에도 강세를 보였다.미국·이란 전쟁이 소부장 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오히려 AI 붐에 따른 메모리 공급난 심화로 증설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후행하는 소부장 업체의 실적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조성호 신한자산운용 혁신투자금융본부장 모험자본에는 대출도 있다올 해 국민성장펀드의 본격적인 출범으로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모험자본(벤처캐피털)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가득 차오르고 있다. 특히 코스피 시장이 5000을 넘어서 역대급 고점을 기록하고 이와 동시에 코스닥 시장 또한 동반 상승하며 그간 미국 주식시장 등에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오던 '국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는 있으나 사실상 자본시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크레딧 시장에 대한 새로운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특히나 생산적 금융이라는 거대 담론의 중요한 축으로 과거 부동산 시장에 집중되었던 많은 자본들이 다양한 기업대출로 분산 투자되고 있다. 그간 소외 되었던 저신용 등급의 회사에도 신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가장 주목되는 현상은 증권사들의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인가와 맞물려 25% 이상을 모험자본을 통해 운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부분이다. 인가를 받은 몇몇 증권사에서는 이미 완판을 넘어서 다음 회차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은행에서 증권으로 개인자금의 머니무브가 발생하고 있다, IMA·발행어음 주관사별로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가 공통된 큰 화두이다. 어떤 유형의 투자들이 모험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는가?우선 금융위원회에서 대한민국에서 인정되는 모험자본의 범위에 대해 확인해 보자.일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지 않으면 딜은 없다"라고 밝혀 전쟁 장기화 걱정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2월 고용이 큰 폭의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면서 뉴욕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사모대출 불안도 고조되면서 시장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 1월 급증한 고용, 2월 대폭 감소5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3~1.6%에 이르는 큰 폭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세 가지 악재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나빴습니다. 지난 1월 일자리가 예상을 크게 넘는 13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온 뒤 월가는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런 믿음을 뒤집는 수치가 나왔습니다.2월 신규 고용은 9만2000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12월 수치는 기존 4만8000개 증가→1만7000개 감소로, 1월은 13만 개→12만6000개 증가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평균 고용은 월 6000개에 그치고요. 6개월 평균은 월 -1000개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일자리 감소는 많은 업종에서 나타났습니다. 교육 및 헬스케어에서 3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는데요. 이 부문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월평균 5만7000개씩 일자리를 만들어내던 분야입니다. 또 건설업(-1만1000개) 제조업(-1만2000개) 레저숙박업(-2만7000개) 등에서 고용이 줄었습니다. 금융 부문은 1만 개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4.4%로 올랐는데요. 가계 조사에서 실업자 수가 20만3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