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K리그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렸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택배 기사`라는 별명이 붙은 염기훈이 1득점 1도움으로 MVP상을 받았다. 리그의 최고 실력자는 역시 달랐다. 그보다 뛰는 시간은 훨씬 적었지만 김호남과 주민규가 진정한 스타를 꿈꾸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희망의 땅`이라 불리는 안산이라 더 어울리는 인물들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한 2015 K리그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전후반 합쳐서 70분 경기의 결과는 `팀 최강희 3-3 팀 슈틸리케`로 비겼다.



핵심선수들의 해외 이적, 부상 등의 이유로 올스타들의 후광이 덜 빛나는 듯 보였지만 에두(허베이 종지)나 이재성(전북 현대, 부상)의 빈 자리를 상대적으로 작은 별들이 채워주었다.



그 주역은 광주 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김호남과 2부리그(K리그 챌린지)에서 골잡이로서 주목받고 있는 주민규(서울 E랜드)다.



이 경기에 `이동국, 김신욱` 등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최고의 골잡이들이 훨씬 많은 시간을 뛰며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정작 득점 기록은 올리지 못했다. 특히 K리그 올스타전 최다 득점 기록(16골)을 보유하고 있는 이동국이 전후반 내내 팀 최강희 멤버들의 중심에 서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이동국은 포효하지 못했다. 발리슛 헛발질이 머쓱하게 보였고 유연한 돌려차기도 골문을 끝내 외면했다. 김신욱도 매끄러운 힐패스 연결 동작을 두 차례 이상 자랑했지만 정작 시원한 골맛을 맛보지는 못했다.



이들 두 거목의 빈 자리를 올스타전 새내기들이 치고 올라오며 빛났다.



먼저 자신의 이름을 화려하게 아로새긴 주역은 주민규였다. 팀 최강희의 후반전 교체선수로 들어온 주민규는 41분에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찔러주기를 받아 침착하게 돌아서며 오른발 인사이드킥을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지금은 2부리그의 골잡이지만 머지 않아 다른 올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진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주민규 이상 주목받은 인물은 광주 FC의 간판 미드필더 김호남이었다. 주민규가 팀 최강희의 두 번째 동점골을 터뜨리고 딱 3분 뒤에 역전골이 이어졌다. 역습 패스를 이어받은 김호남은 과감하면서도 빠른 드리블 실력을 자랑하며 훌륭한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상대 골키퍼 정성룡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 골장면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김호남의 남다른 골 세리머니였다. 그는 벤치의 최강희 감독을 슬쩍 지나치며 손짓으로 미안하다는 표시를 했고 그대로 더 달려가 상대팀 벤치에 있던 슈틸리케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며 살짝 안겼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시민구단에서 뛰고 있지만 자신도 충분히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당당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였다. 그곳이 `희망의 땅` 안산이었기에 더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비록 김호남의 역전골은 8분 뒤 팀 슈틸리케의 골잡이 이종호가 터뜨린 동점골에 빛 바랬지만 빛나는 별들의 그라운드를 꿈꾸는 많은 축구 꿈나무들에게 진정한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주기에 충분했다.



※ 2015 K리그 올스타전 결과(17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 전후반 35분씩 70분 경기 진행)



★ 팀 최강희 3-3 팀 슈틸리케 [득점 : 레오나르도(27분), 주민규(41분,도움-윤빛가람), 김호남(44분) / 염기훈(12분), 황의조(39분,도움-염기훈), 이종호(52분)]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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