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해외 자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에 파견한 부사장이나 비상임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등을 포함해 경영진의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산은은 17일 회계법인에 의뢰해 다음주부터 2~3개월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이자 최대주주다.

대우조선은 그동안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손실이 수조원에 달해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현금 흐름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부실 우려를 막기 위해 해외 사업장으로까지 실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