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산업경쟁력포럼 출범] "중국, 무서운 추격…한국 수출산업 경쟁우위 길어야 5년 정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후원 한·중·일 수출경쟁력 세미나

    한국, TV·통신기기 점유율 2년내 30% 하락
    新사업 찾기보다 기존사업 업그레이드 필요
    창의적 사업 막는 정부 규제 완화해야
    산업경쟁력포럼은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한·중·일 수출경쟁력 변화와 대응책’을 주제로 창립 세미나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김광두 산업경쟁력포럼 대표(국가미래연구원장),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왕윤종 SK경영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산업경쟁력포럼은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한·중·일 수출경쟁력 변화와 대응책’을 주제로 창립 세미나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김광두 산업경쟁력포럼 대표(국가미래연구원장),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왕윤종 SK경영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한국 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높은 품목에서 중국의 잠재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수출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라디오, 통신기기 부품 등의 분야에서는 2년 내 시장점유율이 30% 정도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의 각종 시장진입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깔아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산업경쟁력포럼(대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16일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업경쟁력포럼은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발족한 포럼으로 110여명이 참여했다.

    ◆“일본처럼 차별화된 기술 개발해야”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한·중·일 수출경쟁력 변화와 대응책’이란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은 전기전자 등에 몰려 있어 1990년대 일본과 비슷하다”며 “이 분야가 중국의 추격을 받으면서 한국도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DI 분석에 따르면 2005~2011년 중국의 수출 잠재력이 높은 품목에서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그렇지 않은 부문보다 21% 정도 떨어졌다. 예를 들면 이 기간에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18% 상승했지만 일반선박 부문은 2% 하락했다. 그는 “중국의 잠재력이 높은 TV와 라디오 방송기기, 통신기기 부품 등 분야에서는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2017년에 지난해보다 30%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위기의 돌파구를 찾으려면 일본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수출시장에서 한국에 밀렸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금속공작용 기계, 자동차, 사진장치, 광학용품 등 핵심적이고 고급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도 후발국이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기술을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윤종 SK경영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우리가 중국보다 잘하던 산업 분야 대부분은 이미 잠식당했다”며 “나머지도 경쟁우위를 지킬 수 있는 기간이 길어야 5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 철강 석유화학은 중국이 다 따라왔고 자동차도 거의 따라왔다고 보면 된다”며 “우리에게 남은 것은 사람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이 중국에 파는 물건 대부분은 중간재와 자본재지만 최근 빠르게 줄고 있다”며 “소비재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석유화학 분야의 에틸렌은 한국의 주요 중국 수출품목이지만 중국이 에틸렌 공장을 지으면서 팔기 어려워졌다고 그는 분석했다. 하지만 설화수 같은 브랜드 상품은 여전히 유망하다고 했다.

    ◆“경쟁력 있는 분야 부가가치 높여야”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새 사업을 찾기보다는 기존 사업에서 업그레이드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과거 섬유 화학 경공업 기계 전자 등의 주도권을 순차적으로 신흥국에 넘겨주고 부품 소재 등 새로운 분야를 육성하는 산업 정책을 채택했으나 실패한 반면 자동차는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그 기반 위에서 새로운 혁신을 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실기업은 있지만 부실산업은 없다”며 “해당 산업 내에서 고부가가치 세부 산업을 찾아 기술 경쟁력을 쌓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도 “우리 산업계가 너무 새로운 분야에만 집착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영섭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글이 자유롭게 무인자동차 시장이나 의약산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산업 로드맵을 만드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기업이 창의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고 플랫폼을 까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완/도병욱 기자 twkim@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LCC 타고 가도 괜찮을까" 했는데…이젠 미주·유럽도 간다

      2026년 새해 국내 항공사들의 하늘길이 넓어진다. 대형항공사(FSC)를 비롯해 저비용 항공사(LCC)까지 새로운 노선 운항에 나서면서다. FSC뿐 아니라 기존 LCC의 영역인 단거리를 넘어 미주와 유럽 등 FSC의 전유물이었던 노선에 공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월3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 4월3일부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신규 취항한다. 유럽 두 도시에 연달아 취항하며 유럽 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3회 운항할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했으며 세계적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로 꼽힌다. 명품 산업과 국제 전시회가 활발한 '이탈리아 경제 수도'로, 상업과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밀라노 대성당과 라 스칼라 극장,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한다. 부다페스트 노선은 주 2회 운항하며 스케줄 편의를 위해 주 1회 증편을 추진 중이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의 파리'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건축물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한다. 중부 유럽의 정치·경제 중심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다뉴브강변과 국회의사당, 세체니 다리 등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또한 올해 9월부터는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해 남유럽 노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신규 취항 및 증편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새롭고 다양한 유럽 여행 선택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유럽 주요 도시와의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4월24일부터 인천~워싱턴 D

    2. 2

      '현금 거래' 잦은 유튜버, 요즘 '탈세' 많다는데…'초강수'

      올해부터 연 매출 1억400만원 이하 창업 기업들은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를 최대 100% 감면받을 수 있다. 직원 중 장애인을 30% 이상 고용한 기업에 대한 세금 혜택도 늘어난다.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일반 창업 중소기업은 창업 후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를 최대 50%, ‘생계형’ 창업 중소기업은 최대 100%를 감면받는다. 생계형 창업 기업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있는 기업은 50%, 그 외 지역은 100% 깎아준다. 일반 창업 중소기업과 생계형을 가르는 기준은 연 매출이다. 작년까지는 연 매출액이 8000만원 이하인 창업 중소기업이 생계형으로 분류됐다. 올해부터는 이 기준이 1억400만원 이하로 확대됐다. 세제 혜택은 창업 후 소득이 발생한 연도부터 5년간 받을 수 있다.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대한 세액감면도 강화됐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상시근로자 중 장애인을 30% 이상 고용하면서 관련 생산·편의·부대시설을 갖춘 사업장을 말한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소득 발생 후 3년간 법인세와 소득세 100%, 이후 2년간은 50% 감면받는다. 올해부터 추가로 5년간 30%를 깎아준다. 소득 발생 후 세제 혜택 기간을&nb

    3. 3

      올해 10대 그룹 '인공지능' 주목

      국내 10대 그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인공지능(AI)'이었다. '고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기업들이 언급했다. 산업 지형의 급속한 재편 속에 '변화' 역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 중 하나였다.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10개 그룹의 2026년 신년사에 사용된 단어들의 빈도 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AI'(44회)로 집계됐다.AI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9계단이나 상승했다. 업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AI의 영향력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요 기업들도 AI 환경에 대한 적응과 활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주요 기업 중 AI 업계를 선도하는 SK(15회)와 삼성(10회)이 AI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SK는 "우리가 보유한 현장의 경험과 지식에 AI 지식이 결합된다면, 우리는 기존 영역 안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AI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자산과 가치를 법으로 삼아,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법고창신'의 마음가짐과 함께, AI라는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의 도전에 나서자"고 했다.삼성전자는 DS·DX부문별로 "AI를 선도하는 미래 경쟁력과 고객 신뢰로 기술 표준 주도", "AX 혁신과 압도적 제품 경쟁력으로 AI 선도기업 도약"을 강조했다.'고객'(43회)은 신세계가 가장 많은 25회 사용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급 순위 2위에 올랐다. LG는 2019년 신년사에서 회사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제시한 후 지난 5년간 신년사에서 '고객'을 가장 많이 사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