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15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이 현재의 기대 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데 적절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을 이끄는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위기의 트라우마로부터 (미국) 경제가 얼마나 치유됐는지를 시사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또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위한 초기 조치가 지나치게 강조돼선 안 된다"고 말하고, 최대 고용과 2% 인플레라는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연방기금금리를 처음 인상하고서도 상당 기간은 (시장에) `매우 협조적인'(highly accommodative)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 "그리스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중국은 높은 부채와 빈약한 자산시장, 변동성 높은 금융여건이라는 과제와 계속 씨름하고 있다"며 그리스 채무 위기와 중국 경제의 부진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5월 이후 연설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왔다. 청문회 진행 과정에서 옐런 의장은 만약 올해 금리인상을 시작한다면 횟수는 2회 이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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