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피해자 증언 충격

'인분교수'의 피해자 A씨가 가해자들에게 다시 협박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회적 충격을 안겨준 이른바 '인분교수'의 피해자 A씨는 1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거만하던 가해자들이 경찰서에서 난리를 치고, 집까지 찾아와 합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인분교수' 측은 "3대 로펌을 선임 했으니 생각해보라"며 A씨를 사실상 다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들에 대해 "마땅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른바 '인분교수'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휴대폰에 남아 있는 증거 자료로 '인분교수' 등이 A씨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의 각종 가혹행위 일체를 자백 받았다. '인분교수'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증거가 제시되자 "잘못했다"며 "선처를 바란다"고 법원에 1억여원을 공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분교수'와 함께 가혹행위에 가담한 제자 B씨(2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C씨(26·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분교수'가 임금을 착취하고 야간에는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으며 현대판 노예처럼 부려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인분교수'의 도움을 받아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 같은 가혹행위를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분교수'는 심지어 자신이 외출중일 때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쓰사(슬리퍼로 따귀) OO대"라는 식으로 폭행을 지시했고 이 장면을 인터넷 방송으로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특히 이들은 A씨에게 인분을 페트병에 담아서 주면서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먹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야구 방망이로 하루 40대 정도 맞으면 피부가 걸레처럼 너덜너덜 해지는데, 같은 부위를 때리고 또 때려 허벅지가 거의 근육까지 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한 팔로 한 시간 동안 엎드려뻗쳐있기, 앉았다 일어났다 1000번 하기, 비닐봉지를 씌운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 뿌리기, A4용지 박스 등 무거운 것 들기 등 각종 가혹행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인분교수에게 엄벌을", "인분교수, 학계에서 영원히 제명해야", "인분교수 사건,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보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