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희망나눔재단(이사장 김태옥)은 15일 서울 금천구 가산중학교에서 시력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안경을 무상 지원하는 ‘통일리더 청소년 시력보존 사업’ 후원협약을 맺었다. 대우건설과 시호비전이 후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5년간 전국 18개교 청소년 1만3000여명에게 7억원 상당의 시력보존용 안경을 무상 지원하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김태옥 이사장(왼쪽·기업은행 명예홍보대사)과 김영선 가산중학교장이 악수하고 있다.
"조국은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잠시입니다. 더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습니다."마치 여행이라도 떠나는 사람이 남기는 아름다운 시구 같지만 현실은 구치소로 향해야 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마지막 인사말이다.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으면서 혁신당의 운명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조국 없는 조국혁신당이 현실화한 것이다.혁신당은 창당 당시부터 대표 궐위 사태를 충분히 대비해왔다며 '변함없는 활동'을 예고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가졌던 상징성과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혁신당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4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초역 사거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지지자와 반대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조국 때문에 내 새끼 학교 못 갔다! 조국을 감옥에 처넣어라!” 서초역 1번 출구 쪽에 있던 조 대표 반대 지지자가 ‘조국 구속’이라는 문구가 쓰인 종이를 든 채 마이크에 대고 소리쳤다.도로 반대편에 있던 시민들은 조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얼굴에 철판 깔았어?"라고 외쳤다.오전 11시 47분, 조 대표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2년 형을 확정하자 각 진영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조 대표 반대 지지자들은 일제히 주먹을 치켜세워 환호했다. 그들은 몸을 흔들며 "경사 났네! 경사 났어!"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조 대표 반대 지지자인 70대 남성 권모 씨는 "잘됐다. 너무 당연한 결과다"라며 "이미 1심, 2심에서부터 나왔던 결과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체포하라고 촉구하며 이틀 연속 1인 시위를 벌였다.12일 점심 시간대인 오후 12시 30분 김 지사는 서울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수괴 광기 즉각체포!! 즉각격리!!'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약 35분간의 1인 시위를 이어갔다.그는 이날 오전 진행된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직후 SNS를 통해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며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김 지사는 "법적 다툼에 대비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태극기 부대에 기대, 나라를 쪼개고 광장을 오염시켜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체포, 격리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는 뜻을 밝혔다.김 지사는 전날 저녁 퇴근 시간대 경기 수원시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도 '윤석열 즉각체포! 즉각탄핵!!'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응원하러 온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네 번째 담화를 진행했다.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는)자유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수호하기 위해 국민들께 망국적 상황을 호소하는 불가피한 비상조치"라며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는가.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맡은 경찰이 대통령실 압수수색이 불발되자 ‘임의제출’ 방식으로 우회로를 찾았다. 검찰은 계엄 발령 5분 전 열린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소환하기 시작했고, 경찰은 창설 이후 처음으로 현직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초강수를 뒀다. 검경의 수사 칼날이 핵심 인물을 하나둘 겨냥하면서 ‘내란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사관을 보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로 받았다. 전날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가 무산된 데 따른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특수단은 대통령실 내 국무회의실과 경호처, 101경비단, 합참 지하 통제지휘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공무·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거부해 실패했다. 이에 따라 합참 측은 계엄사령부가 사용한 전투통제실과 지휘통제실, 결심지원실 등의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특수단은 이날 긴급 체포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직 수장이 구속 위기에 직면한 건 경찰청 창설 이후 처음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조 청장과 김 청장이 비상계엄 발령 수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 관련 내용을 들은 것이 확인됐다”며 영장 청구 사유를 설명했다.경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출범한 후 첫 강제 수사도 이어졌다. 특수단은 이날 국방부와 수도방위사업부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