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정의 유혹’ > 손연재가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리듬체조 종목별 결승에서 볼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18.250점을 받아 금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 ‘요정의 유혹’ > 손연재가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리듬체조 종목별 결승에서 볼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18.250점을 받아 금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손연재는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마지막 날 종목별 결승 첫 두 종목인 후프와 볼에서 각각 18.300점, 18.250점을 얻어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이어 열린 곤봉과 리본 결승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종목별 예선을 겸한 개인종합 결승 전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목별 결승에 진출한 손연재는 이날 첫 종목인 후프에서 첫 번째 연기자로 나섰다.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된 연기를 펼쳐 예선(18.000점) 때보다 0.3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곱 번째 순서로 나선 볼 결승에서도 손연재는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를 배경음악으로 물 흐르듯 연기를 펼쳐 또 한번 고득점에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내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