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7)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59로 떨어졌다.

강정호의 사구는 올 시즌 9개째로, 피츠버그 타자 중 가장 많아졌다.

강정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첫 타석을 마쳤다.

4회초 내린 비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강정호는 4회말 첫 타자로 나와 세인트루이스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강속구에 등을 정통으로 맞아 출루했다.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안타와 투수 마르티네스의 폭투로 3루까지 진출했지만,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의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직선타가 되면서 베이스를 떠났던 강정호는 미처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되고 말았다.

6회초 2사 세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땅볼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9회말 앤드루 매커천이 솔로포를 터뜨려 점수가 1-4, 3점 차가 되자 세인트루이스는 강정호 타석에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즌솔을 올렸다.

5월 4일 맞대결에서 로즌솔에게 올 시즌 유일한 피홈런을 안겼던 강정호는 그의 4구째 강속구를 힘껏 잡아당겼으나 타구는 뻗어가지 못하고 좌익수 글러브로 들어갔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에 1-4로 패해 5연승을 마감했다.

잘 버티던 선발투수 제프 로크가 5회초 안타 3개와 사4구 2개를 맞은 데다가 유격수 조디 머서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4실점했다.

9회말 매커천의 솔로포로 막판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두 팀의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올스타 휴식기 전인 13일까지 4연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