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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채권시장서 환영 못받는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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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 제약사 중 3곳 신용 '악화'

    대웅·삼성제약·LG생명과학
    바이오 투자 늘리며 빚 부담…반년새 신용등급 나빠져
    신용등급 없거나 신인도 낮아 회사채 발행 못하는 곳도 수두룩
    마켓인사이트 7월9일 오전 4시32분

    [마켓인사이트] 채권시장서 환영 못받는 제약사
    제약업종 주가를 둘러싼 ‘과열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신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지출이 늘었지만 기대하는 만큼의 결실을 거두기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가 확산된 탓이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현재 기업신용등급을 보유한 7개 국내 제약사 가운데 3곳이 2014년 말 이후 신용등급이 나빠졌다. 대웅제약(신용등급 A+)은 지난달 26일 등급 전망이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떨어졌다. 삼성제약은 지난달 29일 신용등급이 기존 ‘B(부정적)’에서 ‘B-(안정적)’로 하락했다. LG생명과학(A+)도 작년 12월 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졌다.

    신용평가사들은 제약업체들이 기업 인수 및 R&D 투자 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빚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제약파트장은 “제네릭(화학 복제약) 중심의 영업을 해온 국내 제약사들은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뇌물성 환급) 규제 등으로 현금 창출 능력이 나빠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투자를 계속 늘려가는 것을 선뜻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30일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투자에 1000억원을 쓰기로 했고, LG생명과학은 연간 750억원 안팎의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가시적으로 확인된다면 신인도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제약산업의 R&D 투자 성공 가능성은 다른 산업보다 낮다는 것이 채권시장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들 3사를 제외한 동아에스티(A+ 안정적), 한미약품(A 안정적), 광동제약(A- 안정적), 한독(A- 안정적) 4개사는 영업환경 악화에도 그나마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 제약업체는 신용등급이 아예 없거나 신인도가 낮아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가 ‘BBB’로 평가한 한 제약사는 최근 100억원어치 채권을 사모(私募)로 발행했다. 2011년 마지막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BBB+)보다 신용등급이 나빠져 인기를 끌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한 보험회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은 “대부분 국내 제약사가 재무 안정성이 떨어져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선 여전히 제약업체들이 R&D를 통해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대웅제약, 삼성제약, LG생명과학 주가는 이날 각각 7.36% 오른 10만5000원, 0.71% 하락한 1만4000원, 4.53% 오른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이틀간 조정을 겪긴 했지만 올 들어서만 각각 56.3%, 515.4%, 103.3% 급등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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