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에몬스 회장(오른쪽)이 인천 고잔동에 있는 에몬스 본사 전시장에서 ‘2015 하반기 품평회’를 열고 대리점주들에게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에몬스 제공
김경수 에몬스 회장(오른쪽)이 인천 고잔동에 있는 에몬스 본사 전시장에서 ‘2015 하반기 품평회’를 열고 대리점주들에게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에몬스 제공
“붙박이장이 고급스러워졌네요.”

“이 소파는 작년에 나온 제품과 비슷한 것 아닌가요?”

8일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있는 에몬스 본사 전시장에서 ‘2015 하반기 품평회’가 열렸다. 에몬스는 명품, 친환경을 콘셉트로 하반기 신제품을 전시했다. 대리점주 200여명은 이곳에 모여 설명을 듣고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졌다. 그리고 제품마다 점수를 매겼다.

에몬스가 하반기 신제품으로 출시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은 총 200여개다. 이 중 80여개 제품을 선정해 이날 선보였다. 이 제품들이 모두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대리점주들로부터 70점 이상 받지 못하면 폐기된다.

에몬스는 1994년 이후 21년째 매년 2회 신상품 품평회를 열고 있다. 품평회는 에몬스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명품은 까다로운 대리점주들의 평가로부터 나온다”며 “전시 제품 중 절반 정도인 40여개 제품만 철저한 검증을 거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구업계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 등으로 경쟁이 과열되 고 있다. 에몬스는 명품 전략으로 제품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가구는 고객들이 마음껏 누리는 문화 자체가 돼야 한다”며 “이케아처럼 저가 가구를 대량으로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몬스는 천연 소재와 다양한 기능을 적용했다. 소파는 천연 소가죽을, 식탁은 원목과 천연 대리석을 위주로 제작했다. 장롱은 강화유리를 쓰고 세라믹을 증착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노블앙’도 새롭게 선보였다. 노블앙 제품은 사람의 체형과 체온까지 고려해 움직이는 스프링을 사용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전년보다 매출이 30% 이상 늘었고 올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며 “차별화된 명품 전략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