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8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 주가 대비 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정책 등 추가적인 상승 동력(모멘텀)이 나타나는 시점부터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외부 수요 부진으로 시장 눈높이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9조원, 6조9000억원으로 각각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52조1000억원과 7조1000억원에 못 미쳤다"며 "갤럭시S6 출시에도 매출액은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고, 미국 달러화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이상 줄었다"고 분석했다.

매출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외부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의 내부 판매 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2분기 연속 감소할 정도로 IT제품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수익성 방어 능력은 이번 2분기에도 확인됐다는 점에서 현재 단계에서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