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중국 증시가 기술적 저점을 확보 중이라며 앞으로 상승 촉매제는 '실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달 12일 5166.35로 고점을 찍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곤두박질 치더니 최근 4000선마저 무너졌다.

전날 중국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에 반등하긴 했지만 하루에도 등락 폭이 10%에 달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강현철 연구원은 "상하이지수 기준 3800p대는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MA(이동평균선)가 존재한다"며 "이는 주가와 실물경기간의 간극이 좁아진 지수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리적인 거품(버블)에서 예상 가능한 조정폭인 3800p 대에서는 1차적인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120MA가 붕괴되기도 했지만 추가적인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지수가 중요한 저점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지수를 끌어올릴 중요한 요인은 거시지표보다는 2분기 실적 회복(턴어라운드) 여부라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연초만 해도 중국 경기의 저점이 2분기 형성될 것이란 시각이 높았지만 한달 전부터는 3분기로 이연됐다. 최근에는 경기 하강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대부분 5~6월에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는 가시적인 성장률 제고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거시지표 확인은 시차가 걸린다는 점에서 중국 주식 시장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

그는 "최근 선전증시에 비춰볼 때 본격적인 실적 시즌 진입 시 기업 이익 회복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하이증시에서는 에너지와 정보기술(IT), 필수소비재, 선전증시에서는 유틸리티, 금융 등의 이익 개선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