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메르스로 침체한 중국·일본의 한국행 여행 수요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지역 취항 도시 소재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 300명을 초청하는 팸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팸투어는 기본형과 자유형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12개 도시에서 200명이 입국해 13일부터 15일까지 삼청동, 경복궁, 명동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와 신라 면세점, 삼성전자 서초 본사에 마련된 디라이트체험관 등을 관광한다. 자유형은 창사, 우한 등 6개 도시에서 100명이 8일부터 21일까지 차례대로 들어와 서울, 제주 등 국내 관광지를 둘러보게 된다.대한항공은 7월말부터는 동남아지역, 일본 지역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행 팸투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15일에는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CTS(China Travel Service) 등 중국 주요 대형 3개 여행사 총재들을 잇달아 만나,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여행 수요 진작을 위한 긴급회의도 이어진다. 7일 대한항공은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중국지역본부장 및 18개 중국지역 지점장들이 참석하는 중국지역 지점장 특별 회의를 열고, 침체한 중국 수요의 활성화 및 유치 극대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일본의 여행 수요를 붙잡기 위한 노력도 펼친다. 대한항공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창훈 사장을 비롯해 아오모리현 지사 및 아오모리현, 한국관광공사, 여행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아오모리 취항 20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한다. 대한항공은 이 행사를 통해 일본 측 관계자들에게 한국 여행이 안전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